복당신청자 지선 출마 거론
기존인사 불꽃 경쟁 불가피
중앙당-지역 역할분담 필요
경선패널티 조속한 제시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여권대통합’이 일단락되면서 3.9 대선에서 여권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지 도내 정가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은 여권대통합 이전까지 민주당과 민주당외 세력이 대립구도를 형성해 왔다.

따라서 이번 대통합이 어떤 효과를 내느냐에 따라 전북 표심은 물론 넓게는 수도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여권 지지층에선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위해 여권대통합을 이뤘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24일 도내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여권대통합 이후 지역 정치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민주당 복당 신청자 중에서 자천타천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상후보자들이 거론되면서 지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것.

정동영 전 통일 장관, 유성엽 전 국회 교문위원장 등은 도지사 후보군으로 포함되고 정헌율 익산시장, 임정엽 전 완주군수, 김종규 전 부안군수 등은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들 선거구에선 기존 민주당 인사들과의 치열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지나친 경쟁이 시너지 효과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기존 인사들과 이번에 복당을 신청한 이들간 대선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똑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과제를 담당하기 보다는 중앙당이나 지역 또는 역할을 분담해 양 측이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군산의 경우에는 여권대통합 이후 군산 출신 정치인들이 대부분 모이게 됐다.

신영대 현 지역구 국회의원과 김관영 전 의원, 채이배 전 의원 그리고 김의겸 의원(비례대표) 등이다.

이들이 본선을 앞두고 동일한 역할을 한다면 대통합 시너지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당 차원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것.

이와 함께 대통합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경선 페널티 문제도 조속히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민주당에 일단 복당은 했지만 복당 인사들은 페널티가 어떻게 적용되는 지 알 수 없다.

당 차원에서 대선기여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이를 기준으로 대선 활동경쟁을 펼치게 해야 한다는 것.

 정가 일각에선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도내 지역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당 신청 인사들에게는 중앙당 선대위 차원의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전현직 인사들의 역할이 겹치지 않고 완전히 분리돼야 대선 본선에서 시너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복당 측 한 중진 인사는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뒤 몸을 낮춰 대선 역할을 찾고 있다”면서 “당에서 현역 인사들과 복당자들간 역할을 구분해 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을 영입해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비례대표)과 함께 전북표심 얻기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도당은 도내 정치인들이 대부분 민주당으로 합류하면서, 전북 발전을 위해선 견제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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