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당선 무효형 선고
이스타항공 관련 징역 6년
중앙 제명처리 쇄신안 발표
오늘 윤리특위 제명안 상정

전북 정치가 연일 급변의 연속이다.

정치권내 긴장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3.9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을’ 지역 문제까지 부상하고 있어서다.

3.9 대선이 41일 남은 시점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 어느 쪽도 완전히 승기를 잡지 못한 상황.

이 때문에 표심 확보를 위해 ‘파격적 이슈’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려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표를 결집시키려는 민주당과 20% 득표율을 넘어서려는 국민의힘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을 문제가 정가 긴장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는 26일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주을)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했다.

이 의원은 지난 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이 의원은 또 이스타항공 건과 관련해선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역 정가에선 재보선을 염두한 움직임도 조심스레 감지된다.

민주당은 당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상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지난 2020년 9월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고 돌아오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 처리 등을 핵심으로 하는 쇄신안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이와 관련해 “27일 오전 11시에 국회 윤리특위 전체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 3명에 대한 제명안을 상정하겠다는 것이다.

법원 판결이 확정되지 않아 조심스런 분위기 속에서도 정가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연일 쇄신안을 내놓으면서 이런 분위기가 지역 정가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7인회’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송영길 대표도 사실상 86그룹의 용퇴를 시사하면서 차기 총선거 불출마를 천명했다.

이처럼 민주당 중앙당으로부터 정치교체, 정치혁신 바람이 불면서 지역 정가에도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역 정가에는 “3.9 대선이 치열하게 전개될수록, 중앙당 차원에서 더욱 파격적인 혁신안이 계속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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