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올인 공천도 대선뒤로
예비후보 등록도못해 난항
李, 김종인만남-尹 전북行

3.9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6.1 지방선거가 대선에 완전히 함몰되는 분위기다.

여야의 유력 대선 후보간 우위가 여전히 박빙 상태로 파악되면서 여야 모두 지방선거에 신경 쓸 여력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앙당 입장에선 대선에서 패배하면 지방선거도 매우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양 측 모두 대선에 올인 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 입지자들이나 정치신인은 대선 외엔 특별한 정치 활동을 하기 어려워 지선 전략과 관련해 고심이 크다.

7일 여야 및 도내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3.9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어느 쪽도 승기를 잡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아지면서 양당 모두 대선에 총력전을 펼치는 상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총력전을 주문했고 도내 지역구 의원들은 중앙 선대위 회의 및 지역 할동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저녁, 이재명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전격 회동한 것과 관련해 김 전 위원장에게 크게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주요 선거 때마다 킹메이커로 역할을 해 왔고, 이번 대선에서도 적잖은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김 전 위원장은 당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원했지만 현재는 결별한 상태다.

민주당은 김 전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원할 경우 현재의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는 12일 익산, 전주, 남원 등을 방문하고 표심 얻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전북에서 20%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호남이 불모지였지만 이번 대선에서 호남을 새롭게 인식하고 지역 현안에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조수진 수석최고위원(익산 출신)과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그리고 대선 선대위 장애인복지지원본부장인 이종성 의원(김제 출신)이 오는 9일 전북을 찾아 대선 활동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특히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가 이번 주쯤 본격 거론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야권에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양당이 이처럼 대선에 올인하면서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특히 전북의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일정을 3.9 대선 이후 진행키로 함에 따라 전북의 지선 분위기는 당분간 수면 아래에 머물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내에선 복당그룹에 대한 명확한 방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여권대통합 선언에 따라 민주당에 복당했지만, 경선페널티 문제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복당그룹의 한 인사는 “대선 승리를 위해 대선기여도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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