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D-28 전북 3가지 변수는

민주 80%-국힘 20% 득표촉각
TV토론-야권 단일화도 관심

3.9 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본선에 영향을 줄 3대 변수에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여야 모두 이번 대선을 박빙 승부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막판까지 전력을 투입 중이다.

8일 여야 정가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남은 3대 변수로 △전북표심 △TV토론 △야권후보단일화 등이 꼽히고 있다.

이 중에서도 전북표심은 이번 대선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전북표심은 과거 호남권에 묶여 있었지만 지난 해부터 점차 독자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전북이 어디로 갈 것인지가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북에서 득표율 80% 이상 90%선의 압도적 지지를 목표로 한다.

광주전남을 포함한 호남권에서 80% 이상을 득표해야 대선 승리 발판이 된다는 것.

이를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지역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돌입해 있다.

실제로 대선 이후에는 이번에 얻은 지역 득표율이 각 지역위원장의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광주전남보다 전북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따라서 이 후보로선 전북표심을 더 확고하게 잡아 호남의 여론지지율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국민의힘은 20%대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조수진 수석최고위원 등이 잇따라 전북을 찾는다.

호남 유일의 국민의힘 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포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20% 이상 득표율을 올려달라”고 도민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2차 TV토론도 변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의 4자 토론이 오는 11일 개최된다.

TV토론은 각 후보의 정책은 물론 집권했을 경우의 후보 역량까지 검증하는 기회다.

과거 대규모 유세나 집회 등의 대선 운동과 달리, 코로나19 이후의 후보간 검증은 비대면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각 후보와 캠프는 2차 TV토론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야권 후보단일화 역시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

후보단일화는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주 대상이다.

실제 후보단일화 여부는 대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

여권 입장에선 단일화가 무산되고 사실상 3자 대결, 4자 대결 구도가 유리하다고 본다.

야권 후보가 많을수록 야권 표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힘-국민의당이 단일화를 이룬다면 여당은 상대적으로 불편해진다.

따라서 여권 안팎에선 안철수 후보 측의 ‘단일화 불가’ 입장이 지켜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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