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갖고 공식 선거운동
이재명, 유능한 민주국가로
윤석열, 무능한정권 심판해
여야 전북정치 위상 강화를

20대 대통령선거 D-22일을 맞아 여야 주요 정당을 포함한 대선 후보들이 ‘총성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15일 일제히 대선 출정식을 열고, 내달 8일까지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간다.

도내 정치권은 고향 출신 대선주자가 부재한 상황이지만, 전북 표심을 하나로 묶어 전북 몫을 확실히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여야 각 정당 별로 도내 정치인들의 소속이 엇갈린 만큼 양 쪽 모두 총력전을 통해 전북 정치 위상을 강화시켜야 한다.

3.9 대선 이후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각 당의 대선 활동에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우선 당이 승리해야 지방선거도 있기 때문이다.

14일, 여야 및 도내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주요 정당 후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는 등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15일 열리는 대선 출정식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위기극복, 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대선은 통합정치와 정치보복, 민주주의와 폭압정치, 미래와 과거, 화해와 증오, 유능과 무능, 평화와 전쟁, 민생과 정쟁, 성장과 퇴보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기점”이라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을 앞당기는 유능한 민주국가가 될 지, 복수혈전과 정쟁으로 지새우는 무능한 검찰 국가가 될 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번 대선은 국민의 삶과 일상을 회복시키는 선거, 상식을 회복시키는 선거이며 정의와 공정, 자유민주주의 가치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라며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국민의힘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중앙당과 마찬가지로 도내 여야 전북도당도 15일 일제히 출정식을 개최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전주를 찾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는 16일 전북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내 정치권은 이번 대선에서 ‘전북 몫 찾기’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전북독자권역을 설정하고 지역 현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전북 정치가 더욱 강해져야 하고 이번 대선이 그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북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의 중심이어서 친여 표심이 강하다.

이재명 후보의 90% 이상 득표율이 이뤄질 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역시 이번에는 25% 이상 득표율을 목표치로 한 만큼 양 당에 몸담고 있는 정치인들의 ‘혈전’이 예상된다.

어느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든, 전북 의원들이 대선 후 당의 중심이 돼 전북정치 위상을 높여야 한다.

6월 지방선거에 출마 예정인 인사들도 일단 대선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기여도를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할 방침이며 국민의힘 등 야권 후보군도 대선 승리가 최대 목표다.

도내 기초단체의 지방선거 한 입지자는 “대선에서 승리해야 지방선거도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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