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차별-홀대 종식강조해
李, 독자권역설정 발전견인
尹, 금융도시 육성 산업지원
남원 스포츠훈련원 등 겹쳐

전북 미래와 직결되는 3.9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주요 대선 후보들이 전북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이번에는 이들의 약속이 실현될 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대선과 국회의원 총선 등 주요 선거에서 전북 공약(公約)이 많이 제시됐다.

하지만 공약(空約)에 그친 사례가 많아, 도민과 유권자들이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표장에 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은 최근까지 수차 도내를 찾아 전북표심에 강하게 호소했다.

대선의 양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등은 전북 공약의 아젠다로 큰 틀에서 전북독자권역 설정을 강조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전북 발전과 전북홀대 종식을 공식 언급해 사실상 전북독자권역 설정이 대선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이 부분은 전북 미래를 위해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두 후보의 전북홀대 종식론은 단순한 지역정서를 의식한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북권 분위기를 살펴보니 실제 지역차별, 호남권 역소외 등에 대한 도내의 불만과 비판, 개선의 욕구가 크다는 점을 인식한 것.

따라서 대선 공약의 기본 베이스이자 핵심으로 전북독자권역 설정, 홀대 종식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대 양당의 주요 공약은 일단 장밋빛이다.

정당의 공약은 대부분 지역의 도당에서 공약을 수립하고 이를 다듬어 중앙당, 선대위에 올린다.

이후 대선 선대위에서 최종 확정해 이를 후보가 발표하는 게 일반적 루트다.

따라서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면 지역 분위기를 감안한 공약이 만들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대선 공약이 확정된다.

거대 양당의 주요 전북 공약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 추진, 그린뉴딜 중심 전북, 자동차와 조선 그리고 금융 탄소소재 산업 등 신성장 동력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역 유세에서 전북발전과 관련, “전북이 호남의 한 일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요한 한 축으로 독자적인 경제발전을 이루도록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전북 소외에 대한 비판 정서를 정면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또 국립 전북스포츠콤플렉스 건립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2일 전북을 방문한다.

2월에만 세번째 방문이다.

윤 후보는 전북 공약으로 새만금 발전을 강조했다.

전북의 미래인 새만금을 국제적인 곳으로 만들어 전 세계 기업인들이 투자하러 오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

윤 후보는 또 전주를 서울 다음의 제2국제금융도시로 만들어 새만금과 전북 산업을 확실하게 지원하는 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가대표를 키우는 엘리트스포츠와 일반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생활스포츠가 만나는 ‘국민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도 말했다.

여야 양강 대선 후보의 공약은 대부분 엇비슷하다.

이 중에서도 국립스포츠콤플렉스와 국민스포츠종합훈련원을 남원에 건립하겠다는 건 양당 공통이어서, 어느 당이 승리하든 남원 지역은 차기 정부에서 스포츠 중심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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