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토론후 박빙 대선 예상
이재명, 2차례 방문 적극행보
윤석열, 전주~정읍까지 찾아
심상정, 전북서 첫 공식활동

과거 주요 선거에서 ‘적당히’ 스쳐 지나갔던 전북에 유력 정당 대선 후보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3.9 대선 이후 전북독자권역 설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늘고 있다.

역대 대선이나 국회의원 총선 등에선 여야 유력 정당이 수도권과 영남권에 당력을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전북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것.

지난 21일 공식선거운동 첫 TV토론 이후, 주요 정당의 분위기는 “박빙의 대선전이 예상돼 한 표라도 더 얻어야 한다”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대선 환경에서 전북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전북에서 9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을, 국민의힘은 초유의 25~30% 득표율을 목표로 한다.

타 지역에 비해 여야간 표심 잡기 경쟁이 전북에서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여야 주요 정당과 도내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의 텃밭인 전북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선 행보를 펼치는 상태다.

지난 해 12월 초,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일찌감치 2박3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하고 “전북소외를 없애겠다”며 수차 전북 정서에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지난 19일 전북대 정문 앞 유세에서 처음으로 발차기 퍼포먼스를 펼쳐 주목받기도 했다.

코로나19를 없애버리겠다는 일명 ‘부스터 슛’으로 불린다.

이 후보의 전북 방문에 수많은 관중이 모이면서 도당 관계자들은 “정권재창출에 대한 열망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전북 방문 횟수가 잦다.

22일 군산과 익산을 찾은 데 이어 23일에는 정읍 동학농민혁명 기념관에서 영령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 등 도당 선대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국민의힘은 호남동행 의원들을 주축으로 오랜 기간 전북민심을 얻기 위해 신경을 써 왔다.

기록적인 수해 복구 활동에 동참하는 등 과거와 달리 진정성있게 지역 활동을 펼쳤다는 평도 얻었다.

정의당은 지난 15일 전북에서 심상정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서울에서 출정식을 연 것과 다르게 전북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여야 대선 주자들이 전북을 자주 찾고 과거에 비해 공을 많이 들이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3.

9 대선 이후 전북 정치 위상이 올라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여야 주자들이 전북 현안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도민들도 이번 대선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