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초박빙 전북 득표 촉각
지역득표 대선기여바로미터
지선-총선 공천활용 가능성
여야 지지호소 총력전 치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9 대선이 7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4, 5일 양일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선은 마지막 국면에 들어선 셈이다.

여야 주요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사전투표일이 임박하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 득표율과 지역 득표율이 이번 대선 주요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전북 득표율은 여야가 박빙 승부전을 펼치고 있어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역대 진보정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왔던 전북이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 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또 전북 득표율은 3.9 대선 직후 치러지는 6월 지방선거와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돼, 도내 주요 선거 입지자들은 득표율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1일 여야 및 도내 정가에 따르면 여야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전북 득표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야 주력 정당들이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는 건, 호남 민심의 변화 여부 속에 전북의 막판 선택이 최종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정당은 대선 이전부터 전북표심 확보에 나섰다.

양당 모두 전북홀대 종식과 전북발전론을 강조했다.

과거와 달라진 전북민심을 정확히 파악한 때문이다.

민주당은 90% 이상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도내 지역별 득표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10개 국회의원 선거구, 14개 시군별로 득표율이 집계되면 누가 대선에서 역할을 했는지가 파악된다.

이 수치는 곧바로 6월 지선 및 차기 국회의원 총선 공천에 활용될 것으로 보여 현역 및 지선 출마 예정자들의 득표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대선이 곧 지선 경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도내 한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는 “전북은 민주당이 중심이기 때문에 최대한 득표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득표율에 대한 노력을 대선 후보와 중앙당이 알 수 있도록 어떻게 홍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0% 득표율에서 25% 그리고 30%까지 목표치를 올리고 있다.

과거와 호남 민심이 달려졌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지선 출마예상자들은 대선 결과에 따라 정치목표가 달라질 수 있어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유의동 정책위원장 등 중앙당 주요 인사들이 1일 무주, 전주 등에서 유세를 열고 “전북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3일부터는 3.9 대선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따라서 4일 예정된 사전투표일부터는 대선관련 여론조사 내용을 공식적으로 게재할 수 없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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