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

지난 2월 19일 전주시내버스 노선개편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익숙했던 노선이 대폭 변화됨에 따라 많은 불편이 있었음에도 이해해주시고 협력해 주신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노선개편의 성과로는 전주완주 지간선제 2단계 시행과 10분 내외 간격으로 운행하는 간선버스 도입이다.

성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전주완주 지간선제가 본격화 되었다.

2월 19일 구이, 상관, 소양 전주완주 2단계 지간선제가 시행됨에 따라 전주완주 지간선제는 반환점을 통과하였다.

9월 시행예정인 삼례, 봉동, 용진 전주완주 3단계 지간선제가 시행되면 전주완주 지간선제는 마무리 된다.

2004년과 2012년 실패했던 전주완주 지간선제가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둘째 10분 내외 간격으로 운행하는 간선버스 도입이다.

전주시의 중심도로인 기린대로 노선과 백제대로 노선, 에코・송천동에서 효천지구를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 전주대학교와 아중리를 연결하는 동서축 노선, 신도시와 구도시를 연결하는 2개의 순환축 노선 등 총 6개의 간선버스 노선이 도입되었다.

금번 간선버스 도입으로 이제 전주는 마을버스, 일반버스, 간선버스로 보다 지역특성에 맞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동시간 단축, 환승거리 단축 등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은 노선개편으로 대중교통 서비스가 오히려 악화되었다.

2월 말 현재까지 전주시로 접수된 주요 불편민원을 살펴보면 환승불편에 따른 기존노선 유지가 43%로 가장 많고, 노선신설 16%, 배차간격 15%, 경유지변경 5%, 배차시간변경 4% 순이다.

전주시는 노선개편 전후 각 1개월 간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5월 중으로 일부 노선을 수정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주완주 3단계 지간선제가 시행되는 9월에는 간선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다.

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다.

전주시는 노선개편과 발맞추어 친절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다.

첫째 과속, 급출발을 줄이기 위하여 중간시간표를 도입한다.

지정된 정류장의 중간시간표 이내에 통과하면 조발로 단속할 예정이다.

둘째 시민모니터단을 통하여 불친절 사례를 집중 단속하고 친절 평가를 통하여 회사별 보조금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2050 실현을 위해서는 대중교통이 혁신적으로 변해야 한다.

자동차 중심의 교통을 대중교통 중심으로 바꾸지 않고서 탄소중립 2050 실현은 불가능하다.

금번 도입된 주요 간선노선을 중심으로 버스전용 중앙차로제인 간선급행버스(BRT)를 도입하여야 하고, 생활권을 중심으로 마을버스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또한 현재 민영제 중심의 버스체제를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전주시내버스 노선개편! 버스개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전주시내버스 개혁은 진행중이며, 생태교통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다.

노선개편에 협력해주시고 도와주신 완주군, 시민단체, 버스회사, 노동자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노선개편으로 불편이 증가했음에도 이해해주신 시민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버스개혁을 위해 늘 협력하고 소통하여 보다 나은 대중교통으로 거듭나도록 전주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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