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51.4%이어 열기 높아
윤-안 단일화 투표율 올려
지선 등 공천영향 투표독려
與 90%-野 30% 득표 관심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전북도청 사전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오전 전북도청 사전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지난 4, 5일 실시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전국 36.9%로 집계됐다.

역대 선거 사상 최고치이며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의 26.1%, 지난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 26,7%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전북은 48.6%로 전남 51.4%에 이어 전국 2위였고 3위는 광주로 48.3%였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 33.7%였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사전투표율이 거의 50%에 육박하면서 호남권 표심이 대선의 핵심 관심사로 부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전격 후보단일화가 선거 막판 변수로 급부상하면서 투표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본투표에서도 호남권이 최고치의 투표율을 보일 지 주목되는 가운데 여야는 지난 주말에도 수도권과 호남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전북의 사전투표율은 5일 18시 기준, 48.63%였다.

도내 14개 시군 중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진안군 59.66%였고 가장 낮은 곳은 전주시완산구와 군산으로 45.37%였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여야는 표심 분석에 골몰하면서 3.9 대선 당일 본투표에서도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당에 유리할 지에 대해선 여야 각 진영의 주장이 엇갈렸다.

전북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여야 주요 정당이 도내에서 치열한 선거 운동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표심이 3.9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여야 모두 전북민심 얻기에 많은 공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여야 주요 후보들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전북표심을 놓고 힘겨루기에 들어갔었다.

어느 후보 할 것 없이 “전북홀대를 끝내고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며 전북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전북에서 90% 이상 득표를 목표로 전력을 기울여왔다.

전북은 여권대통합을 통해 도내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합류해 사실상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득표활동에 주력했다.

더욱이 대선 결과가 6.1 지방선거와 차기 국회의원 총선 공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정치신인들은 여권 내에서도 치열한 득표경쟁을 펼친 것으로 파악된다.

사전투표율과 본투표일을 앞두고 도내 주요 인사들은 SNS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역대 최고의 전북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출범 이후 범전북 출신 김종인 전 당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북을 포함한 호남에 많은 공을 들였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2월10일 서울에서 열린 재경전북도민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준석 당 대표는 호남득표율 목표치를 20%에서 25% 그리고 30%까지 상향조정하면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대선 본투표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 여야는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범전북 정치인들도 여야 정당별로 주요 지역에서 대선 활동을 펼쳐 전북도 추산 350만명의 출향 전북인들의 표심이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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