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대선이 끝났다.

여야간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졌고 따라서 선거 국면의 조속한 정리와 후유증 해결이 필요하다.

전북 또한 이번 대선을 통해 지역내 갈등이 적잖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결과 승복 및 화합이 중요하다.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9일 선출됐다.

이제는 새 당선자가 대선 공약을 얼마나 잘 지킬 것인지가 핵심이다.

특히 낙후에서 벗어나려는 전북의 공약들이 5년간 확실히 실현될지, 새 대통령 임기 끝까지 꼼꼼하게 지켜봐야 한다.

이와 함께 청와대, 정부, 여당의 당정청 인사에서도 더 많은 전북인이 요직에 오르길 기대한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전북도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게 된다.

도내에선 ‘전북독자권역 설정’이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였다.

대선 내내 여야 후보들은 전북 발전, 전북홀대 종식 등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전북이 영남, 광주전남권 등 경쟁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는 점이 이번에 부각된 만큼 새 정부에선 전북독자권역 설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이를 위해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전북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까? 전북은 정치인 수와 도세가 경쟁지역보다 열세다.

이를 출중한 인물들로 커버해 왔다.

새 정부에서도 전북은 인물로 승부해야 한다.

더욱 강력한 정치인이 필요하고 전북 몫을 위해 더욱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북 리더인 도와 정치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선 도내 10명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해야 할 과제가 많다.

전북의 미진한 현안들을 꼼꼼하게 챙겨나가야 한다.

여야를 떠나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전북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전북 현안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전북은 공공의대 설립이나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같은 희망고문격 과제가 많다.

오랜 기간 도민들의 속을 끓여온 사례들이다.

공공의대 설립은 이웃 전남이 한전공대를 초스피드로 개교한 것과 비교하면 어이가 없을 정도다.

공공의대는 남원 서남대 의대 폐교를 기본으로 논의한 것이니 당연히 전북에 설립돼야 한다.

이런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못했다는 건 정치권 책임도 크다.

물론 문재인 정부에서 수소탄소 산업, 새만금국제공항,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내년 재가동 등 임기 후반으로 가면서 긍정적 사례도 많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관심을 가지면 현안 추진에 크게 도움되는 게 사실이다.

선거가 끝났지만 전북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선거 기간 동안 당선자가 내놓았던 전북 공약이 임기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173석을 가진 제1당이다.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전북 현안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특히 새 당선자가 전북 현안과 관련해 명확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국회 제1당인 민주당의 역할이 매우 크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6.1 지방선거 및 차기 국회의원 총선이 치러진다.

이들 선거에 나서는 이들간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도내 정치인들과 주요 선거 입지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몫 확보를 위해 경쟁해야 한다.

이 중에서도 6월 지방선거를 염두하는 지방일꾼들은 새 당선자의 정치철학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그에 맞춰 지역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김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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