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예상득표율 李 82.6%
尹 14.4% 국힘 10%대 그쳐
지선 입지자 대다수 李 지지
여론조사 영향 사전투표증가

3.9 대선의 방송3사 출구조사를 보면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20%대를 목표로 했다가 25%, 30%까지 득표율 기대치를 높였던 국민의힘은 10%대를 넘기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출구조사에서 나타난 이재명 후보의 전북 예상 득표율을 보면 82.6%였고 윤석열 후보는 14.4%였다.

전북의 이 같은 예상득표율을 보면 민주당 중심의 전북 표심이 이번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북은 역대 대선과 국회의원 총선, 지방선거에서 민주계 정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왔고 이번에도 비슷한 표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배경에는 전북 정치권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여권대통합을 이뤘고 이에따라 현역 정치인 및 원외 인사들도 강력하게 이재명 지지에 힘을 쏟게 된 것.

이재명 후보는 지난 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여권대통합과 대사면을 강조했고 실제로 지난 연말연초 도내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민주당으로 복당, 합류했다.

여기에다 대선기여도가 6월1일 지방선거 경선과 공천에 영향을 주게 되면서 선거 입지자 대다수가 이재명 지지 경쟁을 펼친 것이다.

또 지난 4, 5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이 48.63%로 거의 50%대에 근접했다.

민주당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결국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았던 셈이다.

9일 대선 본투표일 이전에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앞서가는 추세라는 분석이 많아 결과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모임까지 결성하고 전북 및 호남권에 깊은 관심을 쏟았지만 결국 두 자릿수인 10%대 득표에 그쳤다.

당초 투표일 이전만 해도 도내 정가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선에 걸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등 지도부가 수차 전북을 찾았고 국민의힘 소속 전북 출신 정치인들이 총력을 기울이면서 20%대는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것.

그러나 여야가 워낙 치열하게 승부전을 펼치면서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전북표심은 결국 민주당으로 쏠린 셈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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