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소야대' 출범 임박 전북도-정치권 과제와 전망

상. '전북독자권역 설정'을 최대 목표로
중. 정치력 강화 위한 특단 대책 고민해야
하. 6월 지선, 여소야대 속 현명한 선택

172석 민주당과 협치관건
전북 14.4% 尹 당선 지지
여야 대선 '독자권역' 강조
새정부 사활걸고 꼭 실현을

3.9 대선 결과, 진보정당에서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된다.

오는 5월10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공식 취임까지는 앞으로 50여일 남았다.

이 기간 동안 전북도와 정치권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전북 발전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

윤석열 당선인의 전북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물론 실현가능성 높은 사안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의제에 포함시켜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여소야대 환경 속에 출범하게 된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 전북의 발전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도와 정치권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상> ‘전북독자권역 설정’을 최대 목표로 

3.9 대선이 초박빙 승부로 마무리됐다.

이 때문에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통합’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국민의힘이 압도적 지지율을 얻었다면 여론을 등에 업고 과감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간 대선 득표율 차는 불과 0.73%포인트다.

국민의힘은 절반의 지지를 안고 새 정부를 출범하게 됐고 이로 인해 민주당과의 협치 여부가 국정운영 성공의 주요 포인트가 된다.

국회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172석의 거대 1당이다.

윤석열 정부가 공식으로 출범하게 되면 여소야대가 된다.

국민이 진보정권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선택한 만큼 새 정부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

국가 발전을 위해선 대통령과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하고 따라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의 통합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윤석열 정부에서 전북이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할 것은 뭘까? 공공의대 설립, 새만금 등 현안이 많지만 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건 바로 독자권역이다.

독자권역은 단순히 호남권에서 벗어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전북은 과거 농도 이미지에서 탄소-수소-신재생 등 미래산업 분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전북을 탄탄한 강소지역으로 만드는 게 미래 과제이고 이를 위해 독자권역은 필수적 요건이다.

전북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전북독자권역’ 설정이라는 큰 목표를 제시했었다.

독자권역은 낙후, 소외, 홀대 종식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전북독자권역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 기간, 전북에 대한 인식이 국민에게 많이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

여야 선대위는 전북발전을 수차 강조했고 역대 대선에 비해 전북을 찾는 횟수도 늘었다.

국민의힘은 전북에서 목표로 했던 25%, 30% 득표율에는 크게 못 미치는 14.4%를 얻었지만 전북의 보수정당 후보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전북 발전은 발상의 전환에 달려 있다.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북을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갑)은 이를 전북이 독자적권역으로 간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전북이 독자권역으로 가는 건 시대적 흐름이자 핵심 과제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새 정부에서 이 이슈를 실현시키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여소야대 상황인 만큼 도내 정치권이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 도와 정치권의 위상도 달라지게 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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