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소야대' 출범 임박 전북도-정치권 과제와 전망

상. '전북독자권역 설정'을 최대 목표로
중. 정치력 강화 위한 특단 대책 고민해야
하. 6월 지선, 여소야대 속 현명한 선택

여권대통합과정 국힘 합류
이용호-조배숙 2명 불과해
민주도당 인물키우기 주력
전북-국힘 윈윈 방안 시급

<중> 정치력 강화 위한 특단 대책 고민해야

전북 정치권은 지난 연말연초, 사실상 여권대통합을 이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선 기간, 여권성향 정치인들의 복당 및 통합을 선언했고 이에따라 전북의 비(非)민주당 유력 인사 대부분이 민주당행을 택했다.

도내 주요 정치인사들이 민주당에 합류한 가운데 전북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82.3%,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에게는 14.4%의 대선 득표율을 보냈다.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

따라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도내 정치권 위상이 크게 상승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서 전북 정치권의 위력은 상당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

여권대통합 과정에서 국민의힘 쪽으로 합류한 전현직 유력 정치인은 재선의 현역인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과 4선 출신 조배숙 전 국회의원 정도다.

중앙 정치권의 위력이 강해야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건 기본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전북의 중앙인맥은 매우 약화될 전망이다.

역대 전북 정치권은 대통령만 빼고는 국무총리, 국회의장 등 핵심 요직을 모두 거쳤다.

고건, 김원기, 정동영, 정세균 등 중앙에서 위력을 발휘하던 ‘정치 호시절’이 3.9 대선을 기점으로 일단 마무리되고 있다.

더욱이 도내 지역구 의원들은 초재선이 중심이어서 전북 정치 회생을 위해선 향후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북의 중앙정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야당이 되는 민주당에겐 치열한 경쟁이 필수적이고, 여당이 되는 국민의힘 인사들에겐 강력한 지지를 보내야 한다.

여야를 구분해 투 트랙으로 전북 정치인을 키워 나가야 한다.

민주당의 경우 당장 6월 지방선거 공천부터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

전북은 민주당 공천이 당선권이라는 시각이 많다.

따라서 전북 발전을 위해선 제대로 일할 일꾼을 당 후보로 선출해야 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장기적으로 인물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하며 2024년 국회의원 총선까지 대비해 체제를 정비하는 게 중요하다.

 도민들 역시 3.9 대선으로 인해 시대가 변화하고 정치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과거와 다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두 달 후면 국민의힘이 집권당이 된다는 점에서 전북과 국민의힘이 함께 윈윈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은 지역구 이용호 의원을 포함해 범전북 중앙정치인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전북도와 도내 각 기초단체는 중앙에서 활동하는 국민의힘-국민의당 인사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강력 지원해 전북 정치 총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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