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정환정 교수는 지난해 개발한 집적 광에너지 근접 조사기술을 적용한 호흡기 질환 치료기기 ‘바이 바이(Bye-Vi)’의 임상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홍용태 교수가 책임을 맡아 진행된다.

그간 감기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계획에 대해 식약처와 전북대병원 임상시험윤리위원회 심의 과정을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 17일부터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한다.

이 기술은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이에 대한 치료기술 확보 차원에서 연구가 진행된 것이다.

특정 광에너지가 증식하는 바이러스를 억제시킨다는 것을 처음 확인하고, 이를 응용한 치료기기가 개발됐으나 정작 코로나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어야 할 연구와 임상시험은 현행 감염병 치료에 대한 개념규정이 백신과 치료제만 포함되어 있고, 임상시험기관 지정에 대한 융통성 없는 법령에 가로 막혀 효과의 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해왔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문제점 개선을 여러 번 호소해 왔으나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 환자 대신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하는 방향으로 선회하여 이번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 감기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된 이후 코로나 오미크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적용된다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조기 치료와 전염력 억제는 물론 치료기간 단축과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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