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전주시 신성장사회연대경제국장
/김종성 전주시 신성장사회연대경제국장

최근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확산과 대응 과정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역 화폐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고안됐다.

현재 지역화폐를 발행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대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전주시도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같은 해 11월 전주형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돼지카드)을 발행했다.

돼지카드는 전주시 관내의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소비 촉진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 시키는데 기여했다.

특히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천사가 되고 싶은 돼지’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카드 디자인은 ‘돼지카드’라는 매력적인 이름을 얻었다.

돼지카드는 전주시 관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애향카드이자, 결제 시 충전금의 10%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시백으로 적립되는 알뜰카드다.

특히 전주시는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지침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돼지카드를 활용한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추진,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캠페인기간 동안 돼지카드의 기존 10% 캐시백에 충전 인센티브 10%를 추가로 제공해 시민들은 적은 금액으로 많은 소비를 할 수 있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선결제를 통한 자금 순환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또한 올해 2월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과 지역화폐를 연계시켜 소비자들은 온라인 주문으로도 지역화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소상공인은 민간 배달앱 가맹점 수수료와 카드 수수료 등의 부담을 덜고 있다.

이렇게 지역화폐와 연계한 상생정책은 지역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선순환 경제구조를 회복시키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고 있다.

전주시는 농민공익수당, 탄소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며, 시 긴급재난지원금도 돼지카드를 통해 신속히 지급하고 있다.

4월 13일부터 4월 24일까지 전주사랑상품권 앱에서 편리하게 신청이 가능하고, 미가입자의 경우에는 4월 26일부터 주소지 주민센터에서 신청하여 선불카드로 지급 받을 수 있다.

돼지카드에는 특별한 이야기도 숨어있다.

우리 시에는 매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성금만 두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가 있는데, 돼지카드는 이러한 ‘얼굴 없는 천사’를 기리기 위해 앱에서 본인이 사용하고 받은 캐시백 금액을 기부할 수가 있다.

그동안 돼지카드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총 3,800만원이다.

이번에 지급되는 전주시 재난지원금도 기부가 가능하며, 이러한 기부금은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날로 돼지카드의 수요와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역화폐의 규모와 영역을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전주시 또한 시민과 지역경제가 상생하는 정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큰 기대 속에 지원되고 있는 시 재난지원금도 돼지카드를 통한 지급이 확대되어, 지역경제의 활기찬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종성 전주시 신성장사회연대경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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