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석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강영석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올해 5월 5일은 100주년을 맞는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날은 정부가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보호의 정신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법정 공휴일입니다.

또 5월 1일부터 일주일 동안은 어린이주간으로 아동 행복과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어린이날은 1921년 아동 문학가인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아이들의 고유문화와 예술 활동을 진작시키고 이들의 인권 의식을 향상하기 위한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해 소년운동을 펼친 것이 배경이 되었습니다, 방정환 선생은 1922년 이 ‘천도교 소년회’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불어넣는 운동과 함께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공포하고 기념행사를 처음으로 치렀습니다.

천도교 소년회는 1922년 5월 1일 기념행사에서 ‘어린이날 선전문’을 배포하였는데, 어린이의 인권을 중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어린 사람을 헛말로 속히지(속이지) 말아 주십시오. 어린 사람을 늘 가까이하시고 자주 이야기하여 주십시오. 어린 사람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부드럽게 하여 주십시오” 등입니다.

당시에도 어린아이에 대한 존중과 보호를 중시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100년 지난 지금, 이 선전문에 기반한 ‘어린이날 100년 선언’이 발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시대정신에 걸맞은 어린이의 권리 보장과 행복을 담보할 수 있는 7개 조항을 선언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어린이를 한 인격체로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등입니다.

이와 함께 “어린이의 사생활은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고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의 놀이와 여가를 위한 시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가 기후 위기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등이 2022년 새롭게 쓴 어린이날 선언문에 담겨있습니다.

어린이날 선언문은 100년 전 어린이와 현재의 어린이가 같습니다.

이는 모든 어린이는 존엄성을 가진 독립된 인격체로 차별 없이 존중받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자라야 한다는 배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의 어린이 정책 역시 100년 전 ‘어린이날 선전문’과 뜻을 같이합니다.

어린이 보호와 보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면서 창의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조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라북도는 아동학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문인력과 인프라 확충, 광역아동보호전담기구 구성 등을 구축하며 아동학대 조기 발견과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민간단체와 함께 피해 아동 및 가족에게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며 사회복귀를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라북도는 지난 2년간 축소 운영되었던 어린이날 행사를 전면 재개합니다.

우리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5일 어린이창의체험관에서 ‘제100회 어린이날 대축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행사에서는 어린이권리헌장 낭독 등 기념식과 전통 놀이 체험, 신나는 어울림 한마당 등 6개 분야 68개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또 전주국제영화제와 익산홀로그램체험존, 임실치즈테마파크 등 도내 곳곳에서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축제가 풍성하게 열립니다.

어린이는 ‘희망’과 잇닿아 있습니다.

흔히들 어린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합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공포한 이유 역시 국가 미래를 위한 뜻을 품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일 뿐 아니라 언제나 어린이가 보호받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정책과 사회적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이 희망과 내일을 이야기하는 환경 마련을 위해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강영석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