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사상 첫 전원 참석
지선앞둬 호남민심영향 주목
與 최근 몇년간 호남 공들여
신영대 5년간 진실 지켜봐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5.18 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 광주를 찾을 예정이어서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여권의 방문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문 시점이 6.1 지방선거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이 호남 민심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특히 윤 대통령과 보수정당이 5.18 민주화운동에 전원 참석하겠다는 것은 보수정당 사상 처음 있는 것이어서 여권의 대호남 시각에 일대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출범 이후, 당내에 호남동행 의원모임을 만들어 호남 지역 현안을 챙기는 등 변화된 행보를 보여 왔다.  

16일 국민의힘 등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초청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5월의 정신은 자유민주주의”라며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을 수호하는 투쟁이자 희생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권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포함해 최근 몇 년간 호남민심 얻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지난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죄한 바 있다. 

또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호남동행 의원모임을 출범시켜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호남과 연고를 맺고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오기도 했다. 

도내 정치권에선 이런 여권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진정성을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군산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이날 KBS전주 제1라디오 ‘패트롤 전북’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전망하면서 “우리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겠다고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과거 전두환을 옹호했던 것을 보면 (역사) 인식이 의심되고 있어 앞으로 5년 동안 지켜보면서 윤 대통령의 진실이 무엇인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어 “그래도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 전원을 5.18 행사에 다 참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치 한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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