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출마 여부 이슈
친명-비명 계파 경잭 격화
도당위원장 선출 과정서
전대 지지세력 분화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치권이 다시 선거 모드에 들어서고 있다.

전당대회, 차기 전북도당위원장 그리고 내년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이 줄줄이 이어져 있어서다.

이 때문에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물론 차기 국회를 노리는 정치신인이나 입지자, 야권 정치인 역시 민주당 전당대회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도내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을 놓고 당내 주요 계파간 경쟁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3.9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국회의원(인천계양을)의 대표 출마 여부가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당 분위기를 종합하면 이재명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일 이 의원이 출마한다면 향후 민주당 구도에는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현재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른바 친명과 비명이 사생결단식으로 대립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8월 전대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의 임기가 2년이어서, 2022년 국회의원 총선 공천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차기 국회의원 총선 공천권이 걸려 있으니 친명이든 비명이든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태다.

도내 지역구 의원들은 지난 3.9 대선 본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원했다.

그 이전의 당 후보 경선에선 지지세력이 나눠졌었지만, 본선에선 하나로 모였다.

원외 인사들 대다수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이런 상황이어서 8월 전당대회에 이재명 의원이 출마한다면 도내 정치권도 하나로 모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각에선 친명 대 비명 구도가 격화하면 도내의 지지세가 나눠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전당대회 지지세력이 분화될 수도 있다.

현재 전대 지도부의 자천타천 후보군은 이재명 의원과 친문재인계 핵심인 홍영표, 전해철 의원 그리고 우원식 의원 등이 꼽힌다.

여기에 고창이 고향인 재선의 강병원 의원(서울은평을)과 3.9 대선에 출마했던 순창 출신 박용진 의원(서울강북을)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전당대회 지도부 선출은 내후년의 22대 국회의원 공천은 물론 당장 내년 4월의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에도 막대한 영향을 준다.

재선거 출마를 염두하는 이들에게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단 한 번의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8월 전당대회를 둘러싼 중앙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역 정가도 전대 지도부 선출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3, 24일 당 소속 전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선 전당대회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전대 룰 개정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당내 긴장을 높이고 있다.

현재 전대 룰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로 치러진다.

그러나 대의원 비율을 놓고 친명과 비명 그룹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