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전북의 중심 정당이다.

사실상의 단일정당 체제다.

따라서 전북은 민주당 위주로 흘러간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광역-기초 의원 그리고 광역-기초단체장까지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다.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민선 8기도 대부분 민주당 중심으로 시작된다.

단일정당 체제는 장단점이 있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게 장점이라면, 견제와 균형이 없다는 게 단점이다.

그러니 일사분란하면서도 견제와 균형을 갖출 수 있는 정치행정 구조가 전북에 만들어진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전북의 6.1 지방선거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났다.

새롭게 선출된 도지사와 시장군수 당선인들은 각각 인수위원회를 꾸렸고, 임기가 시작되는 7월1일을 기다리고 있다.

새 당선인들은 출범 날짜를 기다리며 가슴이 설레고 있을 것이다.

그 동안 꿈꿔왔던 지역 발전을 자신이 직접 현실화할 수 있어서다.

당선인들은 많은 고민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지역이 될 수 있을까” 매일 회의하고 이곳저곳에서 의견을 듣고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도 관심은 전북도에 집중된다.

전북도는 도내 14개 전역을 관할, 조율하고 도내 기초단체의 맏형 격인 전주시와도 협조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지방선거 첫 도전에서 성공한 김관영 도지사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통합과 협력을 계속 강조해 왔다.

따라서 이런 면에선 크게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김 당선인과 도내 국회의원들이 정례회동을 갖기로 한 것은 매우 잘 한 일이다.

전북을 이끌어가는 전북도와 의원들이 지역 발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어서다.

그것도 월 2회 정례회동이다.

정례회동은 한 달에 두 번, 화요일 조찬 모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촌각을 다투는 도지사와 정치인들이 2주에 한번씩 바쁜 시간을 낸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 당선인과 의원들이 이 같이 의견을 모은 것은 도-정치권의 팀웍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실제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도내에는 전북 강소권 소외를 비롯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여기에다 사실상의 여당 지역으로 불렸던 문재인 정부에서도 해결하지 못했던, 공공의대 설립이나 제3금융중심지 지정도 숙원과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윤석열 정부, 즉 보수정권에서 전북 몫을 어떻게 챙겨갈 것인지다.

즉 중앙 인사와 국가 예산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중앙과 탄탄한 라인을 갖춰야 가능하다.

야권이 된 전북의 경우에는 탄탄한 팀웍으로 이를 대신해야 한다.

그래서 여야를 떠나 하나로 똘똘 뭉치는 게 중요하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김관영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8명 전원이 참석해 상견례를 겸해 의사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의 감정은 잊고 전북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김성주 도당위원장을 포함한 도내 의원들도 김 당선인에게 정치권이 적극 도와 전북을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매우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덧붙여 한 걸음 더 발전해야 한다.

김 당선인이나 의원들도 말했지만 여권 의원들도 함께 참석하는 것이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는 재선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과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등이 있다.

정운천 의원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쌍발통’을 외쳐온 이다.

여당과 야당이 함께 전북을 발전시키자고 강조해 왔다.

김 당선인과 민주당 의원들이, 여당 의원까지 확대해 도-정 회동을 정례화할 것인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일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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