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지선패배 놓고
친명-비명 간 당 내홍 심각
의원모임 열고 평가토론회
더민초 책임론 등 주자 겨냥

국회 제1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심각한 상태로 전개되고 있다.

3.9 대선 패배와 6.1 지선 패배에 따른 원인 분석 등을 놓고 당내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물론 8월 전당대회 불출마 권유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오는 8월 전대를 앞두고 당내 친이재명,  비이재명계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민주당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은 당장 전북 정치권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도 정치권도 긴장 속에 당내 분위기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3.9 대선의 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에 대해 전대 선거 불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당내 긴장은 더욱 고조되는 상태.

15일, 더불어민주당은 잇따라 국회의원모임을 열고 대선과 지선 패배에 대한 원인 분석 및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이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평가토론회’를 열었다.

또 초선 의원모임인 ‘더민초’와 재선의원 모임도 평가토론회를 갖고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특히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비공개토론 후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거나 계파 갈등을 유발하는 인사는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유력 주자들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의원모임의 선거 평가가 중요한 것은 오는 8월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연관돼서다.

전당대회 대표 출마 후보로는 현재 이재명 의원과 친문계의 홍영표, 전해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들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당 안팎에 적지 않기 때문.

반면 이재명 선거 책임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김병욱 의원 등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의원을 적극 엄호하고 있다.

 이처럼 대선과 지선 패배에 대한 당내 의원모임 평가회가 잇따르면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면서 친이재명 지역으로 분류돼왔다.

그러나 8월 전대를 앞두고 당 내홍이 심화하면서 전북 정치권이 어떤 흐름을 타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8월 전대 결과는 2024년의 국회의원 총선 공천과 연결된다.

따라서 도내 현역 의원과 신진 정치인 다수는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분위기 탐색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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