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전주시 완산구청장
/김병수 전주시 완산구청장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이 오면 더워지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지만, 여름철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및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재해 등은 매년 반복되어도 좀처럼 익숙해지지도 반갑지도 않은 불청객이다.

특히 자연재해의 특성상 어느 해는 폭우가, 어느 해는 태풍이 몰아치는 등 매년 그 형태와 특성을 달리한다는 점에서 언제나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

올해 여름은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기온은 유독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폭염 대비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중 이른 무더위와 함께 7~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어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장마철의 호우 양상도 최근에 이르러 두세 시간 주기로 강약이 반복되는 열대성 기후의 특성을 보이고, 연간 강수량은 증가하는 반면 강수일수는 줄어드는 등 집중호우의 강도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전주시도 지난 2020년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평균 대비 3배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여 재해 우려 지역 외의 곳에서도 도로침수, 하천 급류, 산사태, 주택침수 등의 피해 등이 발생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완산구는 여름철 장마 등을 대비하여 자연재난 사전대비 기간을 운영, 자연재해 위험개선지, 급경사지, 인명피해 우려지역 정비와 비상연락체계 및 수방 자재 점검 등 시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자연재난 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또한 재난안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여름철 풍수해 및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해 재난대비 국민행동 요령이다.

태풍·집중 호우 시 시민들은 TV나 라디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 기상 정보 공유 및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주거지가 수해 상습지구, 고립지구, 하천범람 우려 지구 등 어떤 지역에 속하는지 확인하고 대피로나 대피장소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한 하수구, 배수구 등 침수가 예상되는 곳은 미리 점검해야 한다.

강한 바람이 불 경우에는, 지붕이나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테이프 등으로 고정시킨다.

 아울러 폭염 특보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냉난방기 사용 시, 실내외 온도 차를 5도씨 내외로 유지하여 냉방병 예방하고, 열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인한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의 가벼운 증세가 있으면 가까운 무더위 쉼터 등 시원한 장소를 이용하도록 한다.

재난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특히 자연재난은 예측의 범위를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재난 앞에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큰 관심과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차근차근 준비하며 재해 제로(zero)의 여름, 자연과 함께 안전하게 상생하며 결실의 계절로 나아가는 찬란한 빛의 나날이 되기를 희망한다.

/김병수 전주시 완산구청장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