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호남 랜드마크 개발
종합경기장 개발도 속도낼것
직속 재개발-재건축팀 신설
규제풀고 규모키워 세계화로

통큰양보 전주-완주통합 추진
완주지역에 통합시청 건립 등
시청사 구도심 활성화 중심축
통합전 기업유치 지역 안따져

KTX 천전선 노선 신설추진
오송역 우회 시간-비용 절약
전주-세종 30분 생활권실현
관광객-기업유치 마중물로

전북의 맏형 전주시가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터덕거렸던 대한방직 부지와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이 개발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이며 필요 이상의 규제에 발목을 잡힌 재개발, 재건축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를 슬로건으로 강한 경제를 표방하는 민선8기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의 판을 바꾸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지금이 전주를 바꿀 마지막 기회라는 진단 아래 속도감 있고 과감한 개발을 본격 추진해 파격적인 전주의 변혁을 이끌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먹고살 만한 전주를 위한 변화를 갈망하며 더는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등지는 청년이 없었으면 하는 시민들의 바람에 부응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규모와 속도로 전주의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는 복안이다.
/편집자 주    



▲막힌 개발, 속도감 있고 과감하게  

우범기 전주시장은 대한방직-종합경기장 개발 본격 추진을 비롯해 전주에 새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선거 과정에서 대한방직 부지에 200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를 건설해 호남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한방직 부지 초고층 타워는 전국적인 규모를 갖추고 차별화함으로써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워 지역경제, 사회, 문화발전,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지는 도시 성장의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종합경기장 개발은 대한방직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컨벤션센터를 예로 들면 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에 작은 컨벤션을 각각 지어서 작은 컨벤션 2개가 들어서는 건 의미가 없다는 식이다.

만약 종합경기장에 컨벤션이 들어서면 대한방직 터에는 컨벤션을 짓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며 다만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 1관과 2관을 합한 크기만큼은 크게 지어야 장기적으로 효용이 있다는 생각이다.

우 시장은 기본적으로 민간이 투자하겠다는데 행정이 발목을 잡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금의 전주는 민간을 찾아다니며 투자를 요청해야 할 상황인데 제재를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 시장은 "시민들이 굉장히 목말라하는 부분이 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개발 문제인 만큼 가장 우선적으로, 가장 신속히 개발 방향 등을 결정해 추진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에 관계자들을 공식적으로 직접 만나 투명하게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직속으로 재개발·재건축팀을 신설해 시장이 직접 보고받고 일을 추진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주시는 새로운 시정방침과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최대한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개편안 마련 시 재개발·재건축 관련 시장 직속 TF팀을 꾸려 전주시의 빠른 변화를 견인토록 할 예정이다.

우 시장은 취임 뒤 첫 간부회에서 "제도적·현실적 문제 때문에 켜켜이 묵혀왔던 사안과 규제에 대해서 시민의 의견을 듣고 과감하고 신속하게 결정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고도제한이나 층수 제한 등 규제 해제 대상 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기도 했다.


▲다시 불붙을 전주-완주 통합 논의  

그간 세 차례 시도했지만 무산된 전주-완주 통합 논의도 다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주와 완주의 통합 없이는 전북의 발전도 없으며 통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지역의 미래를 위한 숙명적 과제라는 게 우 시장의 생각이다.

전주-완주 통합은 전주의 통 큰 양보를 통한 두 지역의 상생발전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완주지역은 통합시청 건립을 비롯한 복합행정타운을 구축해 ‘강소형 세종시’ 모델로 조성해 완주지역을 통합시의 행정중심지로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공항과 신항만이 들어서는 새만금의 배후도시로, 나아가 행정수도 세종시의 배후도시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현재의 전주시 청사 자리에는 융복합 초고층 빌딩을 건설해 전주 구도심의 랜드마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곳에는 전주완산경찰서 등 공공기관을 이전해 입주시키고 아파트형 공장을 비롯한 창업과 창직의 공간, 문화예술 공간 등으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 시장은 기업 유치에 있어서도 통합 전이라도 기업의 입지나 요구가 완주지역에 적합하다면 전주나 완주를 가리지 않고 유치할 방침이다.

어차피 함께 갈 공동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 시장은 “광주광역시는 송정시와 광산구를 합하면서 전라도 제일의 도시가 됐는데 현재 광주에서 최첨단시설 등이 들어서 있는 곳은 예전 광산군 지역인 지금의 광산구다”며 “통합이 되면 인구가 모이는 곳은 완주지역이 될 것이고 이런 시각에서 전북도, 완주군과 함께 충분히 소통하면서 통합의 단계를 밟아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전주-완주가 통합되면 대기업 유치에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통합된 전주-완주는 새만금과 함께 전북의 발전을 이끌 양대 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 시절에 전북도민들이 변화를 체감하기에 전주·완주 통합만큼 상징적인 사안이 없다면서 양 시장·군수가 만나 통합 논의를 시작하면 적극 돕겠다고 밝히기도 해 전주-완주 통합은 조만간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KTX 천전선, 전주-세종 30분 생활권 구축  

속도감 있는 개발을 통해 전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주-완주 통합을 통해 도시를 확장하는 일과 함께 우 시장이 꿈꾸는 것은 교통의 활성화를 통한 도시의 성장이다.

‘천안아산~세종~전주’로 이어지는 천전선 KTX 직선 노선 신설 공약은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현재의 KTX 전라선 노선이 오송역을 우회하면서 호남은 접근성과 비용 등에서 지속적인 불이익을 받고 있다.

천안과 세종, 전주로 이어지는 KTX 노선이 신설되면, 전주, 세종 간 30분 생활권이 실현된다.

여기에 서울과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높아져 관광객 유입, 기업 유치 등 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이 가능해진다는 게 우 시장의 판단이다.

우 시장은 KTX 천전선은 전주와 전북 동부권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고 향후 남원~구례~순천으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 시장은 “KTX 천전선은 국가정책 수준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는 그림이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앙부처에 ‘전주 몫’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확실히 내서 정책화시키겠다”고 말했다.


▲ 우범기시장 인터뷰 - "젊은이 일자리없어 떠나지 않게 대변혁 이룰것"

"전주는 강한 경제를 꿈꾸고 갈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딸들이 일자리가 없어 전주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속도감 있고 과감하게 전주를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의 대변혁은 시민의 명령이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단언했다.

역사, 문화, 경제적으로 자랑스러운 도시였던 전주가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낙후 도시의 오명을 썼지만 이제는 20~30년 미래를 보고 전주를 새롭게 설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우 시장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다.

우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참 많은 시민을 만났고, 변화를 갈망하는 수많은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전주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비전을 가지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우 시장의 공약 상당수가 개발과 규제 해제 등에 관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우 시장의 정책방향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등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에 대해 우 시장은 그렇지 않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우 시장은 "지금 논의하고 있는 개발은 과거 굴뚝산업 시대의 개발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며 "30년 이상 노후화된 건물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생태적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이고 탄소중립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미래형 주택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개발이 오히려 생태적 측면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개발 정책 외에도 전주가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자산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경기전과 조경단, 전라감영 등을 활용한 1조원 규모의 조선 궁원 프로젝트, 후백제 왕도 복원사업 등은 역사, 문화자산에 새 가치를 부여해 실물경제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 시장은 "4년 임기 동안 자리에 연연해 좌고우면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다"며 "전주를 우뚝 세우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가슴에 새기고 멈춤 없이 전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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