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전주시 신성장사회연대경제국장
/김종성 전주시 신성장사회연대경제국장

얼마전 EBS다큐 프로그램「인류세」 3부작에서 인류세(人類世)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였다.

이 용어는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대기화학자 크뤼첸이 2000년, 한 지질학 회의에 참석하여 우리가 더 이상 현세인 홀로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세에 있다고 말하는 것에서부터 유래됐는데, 지구상에 엄청난 변화의 발생과 이 변화를 인류 스스로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새로운 지질시대의 용어로 도출된건 아닌지 필자는 생각한다.

인류세의 가장 큰 특징은 인류에 의한 자연환경 파괴이다.

그동안 인류는 끊임없이 지구환경을 훼손하고 파괴함으로써 인류가 이제까지 살아온 환경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해수의 이상기온 현상,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의 환경체계도 근본적으로 변화하였다.

46억 년 지구 역사에는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제6의 대멸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소행성 충돌, 빙하기 도래 등으로 발생했던 과거 다섯 번의 대멸종과 지금의 대멸종이 다른 점은 가해자가 바로 우리 인간이라는 것.

지구 온난화, 서식지 파괴, 남획, 인수공통 바이러스 확산 등 인간이 저지른 잘못으로 수많은 생명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 등 기후위기는 지난 몇 년간 가뭄, 폭염, 대형산불, 폭우와 홍수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삶에 정말 가깝게 펼쳐지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18년 발표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서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017년 기준 약 1℃ 상승했으며, 2030~2052년에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인류는 자연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온도 변화 속도보다 더욱 빠르게 지구 평균온도를 상승키기고 있는 것이다.

지구의 온도가 1℃ 상승하면 가뭄이 지속되고, 킬리만자로의 만년빙이 사라지며, 농토의 소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동식물이 멸종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지구가 버텨낼 수 있는 능력의 한계(임계점)는 2℃ 상승한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구가 2℃상승하면 더 이상 자정 능력을 잃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변화가 진행되어 산업혁명 이전의 환경과 생태계로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인류의 위기에 대응하고자 전세계 각국은 2015년 12월 파리협정을 채택하고, 탄소중림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 동참을 호소하며, 탄소배출량을 줄이기로 약속했다.

전력 생산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 글로벌 기업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선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산 등 각국에서 다양한 정책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전력생산에서 화석연료 및 원전에너지의 비율을 낮추고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특히 탈탄소화로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수소에너지 확대를 위해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하였으며, 문재인 대통령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 또한 후보시절 완주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 조성지 현장 방문 및 공약으로의 채택 등 수소에너지 확대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크다.

원자번호 1번인 수소는 우리에게 러시아의 차르봄바 수소폭탄 이미지 때문에 위험한 원소로 인식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원자와 원자폭탄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실제로 수소탱크용기의 안정성은 일반 내연시설, CNG(압축천연가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

또한 수소는 우주물질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고, 지역적 편중이 없는 보편적 에너지원이며, 장기간·대용량 저장이 가능하며, 산소와 화학반응으로 열·전기 생산 후 부산물도 물(H2O)밖에 없어 온실가스 감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현 인류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다.

기후위기는 먼 미래가 아니다.

오늘, 당장,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

대중교통이용, 냉·난방기 사용 자제, 1회용품 사용 자제 등 다양한 방안이 있지만.

내연기관의 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이 기후변화를 막고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저탄소생활의 기본이 아닐까 싶다.

오늘, 당장, 나부터 자동차를 운행하며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내고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 수소전기차로 바꿔보는 것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다.

/김종성 전주시 신성장사회연대경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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