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잘익혀 美서 멋진 지도자 되고 싶어"

“태권도 본고장인 전북에 오니 가슴이 설레인다. 태권도를 제대로 익혀 미국에서 지도자 길을 걷고 싶다.”

미국 태권마샬아트 데몬스트레이션팀 소속으로 전북 무주를 찾은 김정혁(14)은 입국 직전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현재는 미국 소속이지만 원 뿌리는 북한이기 때문이다.

출생한 지 한 달도 채 안돼 김정혁의 부모는 중국으로 넘어갔고, 6년 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시민이 됐다.

미국 소속이지만 북한 출신 선수가 엑스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조직위 관계자 뿐 아니라 주위의 관심을 받아왔다.

태권도는 4살 때인 10년 전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됐다.

발을 허공에 힘차게 뻗고 손을 앞으로 내지르며 기합을 넣는 태권도 품새의 매력에 물씬 빠진 것이다.

김정혁은 “태권도를 배운 후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대회다”며 “품새나 발차기를 지도하는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엑스포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 오니 경치가 너무 좋고 공기도 좋다”며 “대학 진학 및 졸업 후에도 태권도를 꾸준히 해 멋진 지도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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