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현 익산소방서 소방행정팀장
/임승현 익산소방서 소방행정팀장

어떠한 분야에서든 시간의 중요성은 말이 필요 없다.

그 중에서도 화재, 구조, 구급출동 등 긴급출동 시에는 신속성이 생명이라고 언급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지난 2015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 때 소방차가 아파트 진입로의 20여 대의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현장 도착이 지연돼 사망자와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으며,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시에도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지연되어, 많은 사상자를 초래했다.

화재진압에 있어서 골든타임은 단 5분,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에서 6분 남짓이지만 위 사례처럼 불법 주정차와 같은 여러 가지 장애요인들이 존재하고 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긴급자동차를 위한 출동로 확보가 필요하다.

소방차, 경찰차 등 긴급차량의 출동로 확보를 위한 길 터주기 요령을 알아보자.

▲ 일방통행로의 경우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하기 ▲ 교차로에서는 교차로를 피해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 ▲ 편도 1차로의 경우 오른쪽 가장자리로 진로 양보하여 운전 또는 일시정지 ▲ 편도 2차로에서는 긴급차량이 1차로로 통행할 수 있도록, 일반 차량은 2차로로 주행 ▲ 편도 3차로 이상에서는 일반 차량은 1, 3차로로 주행하고, 긴급차량은 2차로로 통행 ▲ 횡단보도에서는 긴급차량이 보일 경우 보행자는 일시 정지하기 ▲ 소방자동차 (주차)전용구역 및 소방시설 주변에는 주정차하지 않기 등이다.

소방청에서는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올바른 길 터주기 실천을 강조하고 있으며,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란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 시 차량 위치와 방향을 자동으로 파악해 신속히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녹색 신호를 우선 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긴급차량의 출동 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즉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준수와 출동 중 신호위반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을 낮춰주는 장점이 있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긴급차량이 도로 위에서 출동하고 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임을 생각하고, 위에서 다룬 길 터주기 요령을 실천한다면, 우리 앞에도 ‘모세의 기적’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익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행정팀장 소방경 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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