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초중고교생 630명
고교생 62% 가장 많아
매년 늘어 가족갈등 최다
가정-학교서 예의주시해야

 

최근 4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이 여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교생은 총630명에 달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이 388명(61.6%)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이 216명(34.3%), 초등학생은 26명(4.13%)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144명, 2019년 140명, 2020년 148명, 2021년 198명 그리고 2022년 6월 현재 93명에 달했다.

이중 전북은 2018년 3명에 불과하던 수치가 2019년 12명, 2020년 8명, 2021년 8명 등으로 총31명으로 나타났고, 올해 6월 현재 5명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 광역시를 제외한 강원 16명이나 충북 16명, 충남 17명, 전남 23명, 제주 9명 등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과 경남은 각각 32명으로 파악됐다.

자살 원인으로는 가족갈등, 부모에 의한 학대 등 가정문제가 196건(23.2%)로 가장 많았으며, 원인 미상 191건(22.6%), 학업진로문제 116건(13.7%), 정신과적 문제 94건(11.1%), 성폭력 피해, 모방 자살 등 기타 원인이 93건(11%), 대인관계 88건(10.4%), 흡연‧거짓말‧절도 등 문제 행위 발각이 28건(3.3%), 경제문제 22건(2.6%), 신체 질병 16건(1.9%) 순이었다.

이같은 수치는 시도교육청이 인지해 교육부로 보고한 학생자살현황자료로 공식통계자료는 아니지만 실제 결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자살 원인은 유서 내용이나 최근 1년 이내 학생문제, 자살 직전 사건, 교사의 추정 원인 서술내용 등을 종합해 중복추정했다.

특히 학생 자살은 한 가지 원인보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만큼 가정과 학교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이번 자료는 학교현장의 보고를 기반으로 한 추정자료로 공식통계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그럼에도 해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에 기성세대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가정불화와 성적‧진로 등 학업 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이 적시에 상담을 받고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현행 상담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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