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은 수채화회 24일 전시
김순이-김희경-백정옥 등
10~15년 이상 활동 6명
삶과 어우러진 작품 선봬

빛고은 수채회회의 전시 ‘빚고은 수채화’가 24일까지 청목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빛고은 수채화회 소속 6명 회원들의 수채화, 서양화 작품 60여점으로 구성된다.

전시에 참가한회원은 김순이, 김희경, 백정옥, 이인선, 최미례, 최영돈 등 6명이다.

빛고은 수채화회는 오랜 연륜을 가진 수채화 모임인‘화우리’에서 10~15년 이상 활동해왔던 회원들이 모여서 함께 작업하고 있는 그룹이다.

그룹 회원들은 화우리 뿐 아니라 하나예술창작센터에서도 활동하며 다양한 전시와 미술대전 등에 참여해온 이력을 갖고 있다.

도내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수채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 후 새로운 그룹이 결성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작업에 몰두한 결과물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빛고은 수채화회’가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두 번째 그룹전으로 시간이 갈수록 회원들 작업이 보여주는 진일보되고 깊이 있는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작품 소재는 자연 속 식물, 나무, 풍경을 비롯하여 일상의 삶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대상과 상황들이지만 작가의 작품 속에서 이 세상 하나뿐인 순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품의 주제는 시선이 머무는 곳, 그곳에 가면, 가을의 향기, 여름의 끝자락, 추억의 그곳, 가을이 지나는 길, 눈이 담는 마음, 저길 끝에는, 님을 가슴에 품고, 청춘 예찬, 제주의 봄, 10월의 추억, 가을 이야기, 만추, 바라만 봐도 좋을 등과 같은 제목으로 미루어, 삶과 어우러진 시간과 공간에 집중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다.

이러한 시공간과 맞물리는 시대와 삶 속에서 작가가 얻은 영감과 사유와 통찰을 작품에 담았다.

일상의 평범한 대상이나 시간이 화폭에 담기면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순간이 된다.

김순이 작가의 ‘그곳에 가면’에는 마음을 조용히 내려놓고 심호흡을 하게 하는 그곳이 거기 있다.

김희경 작가의 작품에는 최상의 경쾌함과 기쁨, 희망, 행복이 한데 어울려 빛나고 있는 느낌이다.

백정옥 작가의 ‘소소한 행복’에는 과일의 맛조차 잊게 하는 색다른 차원의 사과나무가 빛나고 있다.

이인선 작가 ‘10월에 추억’이 선사하는 심미안과 감각으로 빚은 넉넉하고 평화로운 정경에서 뜻밖의 쉼을 얻는다.

최미례 작가의 ‘가을이 지나는 길’은 밝고 환한 햇살과 맑은 대기로 충만한 가을 숲과 나무의 청정함과 마주하게 한다.

최영돈 작가의 작품은 극도로 절제된 색과 선과 형상이 주는 심미적 분위기가 있어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번 전시 작가들의 화폭에는 회화라는 시각예술의 마법이 작동한 듯 보는 이의 오감을 일깨운다.

마음의 눈, 감성의 눈, 감각의 눈으로 바라본 대상들의 표현이 보는 이를 감동으로 이끈다.

익숙한 듯하지만 좀 더 오래 들여다보면 새로운 세상이다.

회화가 안내하는 최상의 가치로 그 속에는 해방감과 자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속 세상이 보여주는 현실과는 차별된 또 다른 세계는 보는 이에게 내밀한 감성과 미감을 일깨워 삶과 세상과 인간에 대해 긍정적이고 활력에 찬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할 것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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