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내년 6월까지 철거 끝내고
종합경기장 MICE중심 개발 전환
대한방직 폐공장부지 철거 추진중
케이블카 등 전주 전역 관광 확대
한옥마을 모든 음식 판매 허용해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 협약도

경제복원으로 전주 재도약
빠른 행정처리 규제벽 허물것

전주시 민선8기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다.

민선8기는 ‘강한 경제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라는 시정목표를 세우고 개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규제 완화와 산업화를 통해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들의 변화에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 종합경기장 개발 등 강한 경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개혁의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

전주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대변혁의 새바람이 계묘년 새해에도 기대된다.
/편집자주  

▲ 새로운 랜드마크로 전주 대혁신을 이끌다  

민선8기는 전주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최대 과제인 종합경기장, 대한방직터 개발에 빠르게 착수했다.

전주시는 이 두 곳을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우선 시는 종합경기장 개발 방향을 시민의 숲으로 재생하는 기존 구상에서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고부가가치 마이스(MICE) 산업 중심으로 전환했다.

전국 도청소재지 중 컨벤션센터가 없는 지역은 전주시가 유일하다.

점점 대형화, 국제화, 전문화되어가는 전시컨벤션 산업 트렌드에 맞춰 타 지역도 전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 MICE산업 후발주자인 전주시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존에 계획했던 것보다 대폭 확대된 규모의 컨벤션센터와 그에 걸맞은 고급 호텔, 백화점 등 MICE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

다양한 대형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시에서 진행 중인 왕의 궁원 프로젝트 등 문화·관광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시는 먼저 2023년 상반기까지 완료를 목표로 노후화된 야구장 철거에 착수했다.

철거공사를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한 뒤 건축물 멸실신고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친 후 철거부지에 대해서는 안전 펜스와 부지 정리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 관리기관인 시설관리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지역축제 등의 행사공간으로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이 소유한 옛 대한방직 부지개발에도 민선8기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우범기 시장은 지난 8월 ㈜자광 회장과 공개적으로 만남을 갖고 대한방직 부지개발을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룩하자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시는 발암물질인 석면이 사용되어 도시미관은 물론 시민의 건강을 해치는 옛 대한방직 부지 내 폐공장 건물을 철거할 것을 요청했고, ㈜자광은 이 요청을 적극 수용해 석면 건축물 철거를 현재 추진 중이다.

물론 대한방직 부지의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개발이익 환수 △소상공인과의 상생방안 마련 △지역건설업체 참여 보장 등의 문제에 대해 합의를 거친 다음 빠르게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지난 8월 전주시는 중국 메이저우시와 청두시, 일본 시즈오카현과 함께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포되었다.

‘천년 문화도시, 전주의 자부심을 만나다’라는 슬로건 하에 내년 1년간 전개될 ‘2023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위상은 전주시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중대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천년 역사의 전통문화 인프라와 콘텐츠 등 전주의 관광 문화 거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2023년에 개·폐막식과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관광산업을 전주 전체로 확장하기 위해 아중호수와 한옥마을을 연결하는 ‘전주 관광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동부권과 연계하고, 호남제일문 주변에 녹지 공원 및 문화복합관광거리를 조성하는 ‘호남제일문 대표관광지 조성사업’으로 관광권을 북부권까지 넓힐 계획이다.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야간경제·관광특구’도 조성된다.

문화시설 야간 개방 및 야간축제, 야간 이벤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야간경관을 설치해 밤에도 계속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고, 관광특구 지정을 통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임과 함께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갈 구상이다.

한편 시는 전주의 출입문인 전주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범기 시장은 11월 주요공약사업인 명품복합환승센터(1단계)와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현장, 맛집창업교육관, 청년문화놀이터 등 전주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관련 사업예정지 8곳을 차례로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전주역세권의 핵심 거점시설이 될 명품복합환승센터는 주차장과 함께 고속버스 및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교통 복합환승장 조성으로 관광객과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나아가 한옥마을 규제도 완화할 계획이다.

맛집 탐방 중심으로 변화한 최근 관광 트렌드에 맞춰 전통음식 외 일식·중식·양식 등 모든 음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태조로, 은행로 등 도로변의 건축물 층수 제한을 2층으로 확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지구단위계획 규제 완화를 위해 12월에 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1월 업종 제한 전면 폐지를 시작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전주-완주 상생발전의 물꼬를 트다

 민선8기 전주시는 전주가 광역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고 있다.

전주가 100만 광역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군과 하나의 공동체로서 상생하는 것이 필수다.

교통, 관광, 산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을 통해 양 지역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

시는 행정과 지역 경제가 획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완주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11월 14일 전북도청에서 ‘전주·완주 상생협력 사업 추진 협약식’을 갖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양 지역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상생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추진이 가능한 ‘수소경제 중심도시 도약 협력사업’과 ‘완주전주 상생 상관저수지 힐링공원 조성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경제 중심도시 도약 협력사업’은 두 지역의 수소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 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소충전소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수소도시 추진전략 수립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3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내년 수소시범도시 사업 종료 이후에도 수소산업을 두 지역의 미래 산업으로 함께 육성할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완주전주 상생 상관저수지 힐링공원 조성사업’은 완주 관내 전주시 소유자원인 상관저수지 일대를 힐링공원으로 함께 조성해 양 지역 주민의 공동 쉼터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내년에 완주군에서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하면 전주시는 시 소유 부지의 무상사용을 허가하고, 세부 개발 비용은 전라북도와 양 지자체가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도와 양 시군은 생활밀착형 사업부터 SOC등 대규모 사업까지 사업의 경중과 무관하게 양 지역 주민의 생활편익을 높이고 동반성장이 가능한 사업을 지속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동시에 시는 내년 전주·완주 상생발전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해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실행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 현장과 함께하는 발로 뛰는 행정

우범기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며 전주시 공무원들에게 기초지자체 공무원으로서 현장의 중요성과 적극적이고 과감한 일처리를 강조해왔다.

그리고 현장에 대한 관심과 방문으로 발로 뛰는 행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우 시장은 7월 취임 직후 첫 방문지로 팔복동 ㈜전주페이퍼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 ‘강한 경제’에의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우 시장은 △서학예술마을 예술광장 조성사업 현장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지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사업지 △‘예술공간, 완산벙커 1973’ 조성지 등 완산공원 일대의 문화 관광 사업현장에 방문했다.

그리고 공예명인관, 한옥마을 국제관광안내소, 전주영화제작소, 전주에너지센터 등 주요 현안지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전주 만성지구는 법조타운 조성으로 전주지방법원, 검찰청 등이 이전하고 대규모 공동주택이 입주하면서 행정민원수요가 급증했다.

만성지구는 생활권은 혁신동이지만 행정구역이 여의동에 속해 있어 주민들이 행정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멀리 떨어진 여의동 주민센터를 찾아가야만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지난 8월 ‘만성지구 현장민원실’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만성지구 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했다.


▲ 치매 안심 도시로 거듭나는 전주  

민선8기는 전주를 치매 걱정 없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치매 예방 및 치매환자 관리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우선 시는 치매 노인에게 전문적인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립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건립을 2026년 말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요양원 건립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위해 전주에 주사무소 또는 산하시설을 둔 사회복지법인과 비영리법인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진행해 3곳의 법인으로부터 토지 무상사용 동의를 받았고, 현재 사업부지 확정을 위해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어 내년에 설계공모에 착수하고 2024년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요양원 건립을 통해 치매 어르신에 대한 돌봄 역량 강화와 가족들의 부양 부담 경감이 기대된다.

 한편 지난 9월 평화1동에 이어 진북동이 전주시 2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됐다.

치매 안심마을은 치매 어르신들이 살아온 터전에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을 통해 함께 상생하며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공동체 마을이다.
 

▲ 우범기 전주시장 인터뷰 "천년 전주 위상 되찾기 거침없는 행보 펼칠것"

“취임 후 지난 6개월은 전주에 대변혁을 일으키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전주 변화와 발전에 대한 큰 열망을 믿고 천년 전주의 위상과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였고 조선 500년 건국의 뿌리이자 호남을 관할하던 전라감영이 있던 도시였다”면서 “당시에 전주의 위상이 높았던 건 농업사회에서 강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인데 7~80년대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전주는 발전에 뒤처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과거 전주의 높은 위상은 경제력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라 우 시장은 전주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강한 경제의 복원이 필수라고 진단했다.

우 시장은 “천년미래를 여는 전주의 큰 꿈을 이루고 우리 후손들이 대대손손 지키면서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강한 경제다”면서 “전주는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역사, 종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자산을 갖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서 산업화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엔 지금까지 소홀했다”고 설명했다.

우 시장은 “뒤처진 발전을 따라잡고 전주의 자부심을 되찾기 위해 20~30년 후를 내다본 큰 그림을 그리고 과감한 변화와 속도감 있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개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발로 뛰는 빠른 행정을 통해 지역발전을 막아온 벽을 허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주의 일대 변혁과 대도약을 위한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과 시민의 참여도 강조했다.

우 시장은 “우리 후손들이 계속 살 수 있는 땅을 만들기 위해서, 전주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권리 위에 잠자지 않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면서 “전주시민들의 현명한 선택과 열망에 보답하기 위해, 전주도 큰 꿈을 갖고 자신감 있게 대규모 사업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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