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천천히 그리고 표현으로가'
내일부터 전주현대미술관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사진아카데미 졸업전 ‘제3회 천천히 그리고 표현으로’가 3일부터 8일까지 전주현대미술관 2층에서 진행된다.

전북도립미술관 사진아카데미는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사진의 기초 조형을 중심으로 이론과 실기 강좌를 병행하고 있으며, 4학기 2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 참여작가는 강병찬, 김경식, 김명자.

나종만, 박은숙, 양철근, 엄종희, 이문재, 이상수, 이재분, 임영실 등 총 11명이다.

이들은 도심 속으로 들어가 자연을 보고, 바람과 햇살이 전하는 이야기를 듣고, 자연의 소소한 변화를 피부와 솜털로 느끼고, 내리쬐는 빛에 따라 달라지는 피사체의 그림자에 반응하며, 형태와 패턴을 들여다보다 혼돈 안에서 질서를 찾아내곤 하였다.

오랜 기간 사진 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품어보거나 궁금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선을 프레임 안에 담기 시작했고, 알프레드 스티글리츠가 40년 동안 사진을 하면서 무엇을 배웠는가를 찾아내기 위해 구름사진을 찍은 것처럼 그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기법과 감성을 앵글 안에 담기 위해 2년 동안 거리와 들판을 누비며 행복해 했다.

마침내, ‘전주다움’으로 생각과 고민을 거듭하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 해 내고, 이번 도립미술관 사진 아카데미 제3회 졸업전 ‘천천히 그리고 표현으로’에 내놓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전주’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지역의 컬러를 프레임에 담고자 하였으며, 진부한 소재이자 고전의 발상일 수 있는 평면에서 찾는 자신만의 조형이라는 점에서 전주적이며 가장 지역성을 잘 드러내는 ‘전주의 벽’을 통해 추상과 표현이라는 예술성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김갑련(현대사진연구소 연구팀장) 초빙강사는 “그 어느 때보다 열심을 보였고 동기들 간의 화합과 우정을 과시했던 졸업생들의 전시를 개최해 감회가 깊다. 전주를 담은 사진 이야기들로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기쁘며, 앞으로 더욱더 심도 깊은 주제로 사진작업에 임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며 “이번 졸업전 준비에 최선을 다한 졸업생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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