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산 사상 첫 9조 확보에
막판 특별자치도 성사시켜
도-여야 공조 현안 힘보태
재선거-잼버리 등 이슈 많아

전북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와 희망을 안고 2023년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한 해 도와 정치권, 도내 각 기초단체와 도민들은 힘을 모아 9조원을 넘는 국가예산을 확보했고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통과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기틀을 착실히 다졌다.

그래서 2023년이야말로 비약적(飛躍的) 전북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법안은 타 지역의 견제가 심해 여러차례 고비를 맞았지만 도-정치권의 끈기로 결국 성사시켰다.

정기국회를 넘기고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탄탄한 팀웍이 국회 통과라는 빛을 발했다.

여기에는 ‘파격’이 있었다.

민선 8기 전북도정을 이끌게 된 김관영 지사는 당내 일각의 부정적 분위기에도 불구 여야 협치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는 도지사 취임 전후로 국민의힘 인사들과 공식적으로 만나 협치를 강조했고 주요 인사를 추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의 이런 파격적 행보는 도내 여당과 야당이 중앙 정치권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 그리고 김관영 지사는 수시로 만나 국가예산 활동 및 주요 법안의 국회 처리를 위해 탄탄한 팀웍을 유지했다.

그 결과 새만금,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도 통과시켜 새만금 사업에 크게 힘을 실었다.

또 지난 3년여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암울한 터널도 거의 빠져나와 2023년 전북의 첫 발걸음은 여느 해보다 가벼운 느낌이다.

그러나 올해는 세계적인 경기 하강으로 국내외 경제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대외적 환경에 의해 전북 역시 경제적 피해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올 한 해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전북의 발전 속도가 달라지게 된다.

 올해는 도내에서 주요 정치 일정 및 행사가 열린다.

4월에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 방침을 확정하면서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당선자를 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어 8월에는 2023 새만금잼버리가 부안에서 개최돼 전세계 170여개국에서 약 5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 마디로 새만금에서 지구촌 축제가 열리는 것이어서 이번 기회를 잘 살리면 새만금과 전북은 세계적 명소가 될 것이다.

2023년은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해다.

도내에선 완주-전주 통합론, 대한방직터와 종합경기장 개발, 도내 동부-서부권 균형발전, 전북 제2혁신도시 조성 등 지역 간 이견이 큰 사안이 즐비하다.

또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srt 고속철의 전라선 운행 등 중앙에서 처리해야 크고 작은 현안도 많다.

지난 한 해 파격과 끈기, 여야간 협치로 좋은 결실을 맺은 만큼 도민들은 2023년도에 더 많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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