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영화관 이달 조지
밀러감독 '3000년의 기다림'
故 신상옥감독 미공개유작
'겨울이야기'등 7편 상영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1월 개봉작으로 국내외 거장 감독의 영화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및 한국독립영화로 구성하여 ‘크레이지 컴페티션’, ‘3000년의 기다림’, ‘시간을 꿈꾸는 소녀’,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겨울 이야기’,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유랑의 달’ 등 총 7편을 상영한다.

‘크레이지 컴페티션’은 아르헨티나 듀오 감독인 가스톤 두프라트와 마리아노 콘이 연출을 맡았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영화 제작과정의 속알을 유쾌하고도 익살스럽게 그렸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배우들로 페넬로페 크루즈, 오스카 마리티네스, 안토니오 반델라스가 등장하여 극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3000년의 기다림’은 ‘매드 맥스’ 시리즈로 유명한 조지 밀러 감독의 신작으로 세상 모든 이야기에 통달한 서사학자 알리테아가 우연히 소원을 이뤄주는 정령 지니를 깨워내며 펼쳐지는 판타지 위시버스터다.

틸다 스윈튼이 서사학자로 출연하고 이드리스 엘바가 새로운 지니 캐릭터를 연기한다.

‘시간을 꿈꾸는 소녀’는 4살 때부터 꿈을 통해 사람들의 미래를 보며 무녀가 될 운명을 타고 났지만,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고 싶은 ‘수진’의 선택과 삶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이다.

인물의 삶을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삶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연출 방식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상영작으로,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도토리 마을 방과후’라는 방과후 교실에서 ‘교사’라는 직함으로 일하고 있지만 10년을 일해도 1년의 경력도 인정받지 못하는 돌봄 노동자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겨울 이야기’는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었던 고 신상옥 감독의 미공개 유작이다.

2004년 고인이 촬영을 종료한 후 미처 편집을 마치지 못한 채 타계하자 그의 아들인 신정균 감독과 조동관 촬영감독 등 후배 영화인들이 완성해 18년만에 선보이는 뜻깊은 작품이다.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은 한국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설원의 소녀 ‘그리샤’가 아픈 엄마를 구하기 위해 전설의 ‘붉은 곰’을 찾아 떠나는 미라클 어드벤처이다.

제작진의 장인 정신으로 탄생한 작품은 스톱모션 장르의 묘미와 작품에 깃든 생생한 생명력을 자아낸다.

‘유랑의 달’은 재일코리안 이상일 감독이 연출을 맡아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유괴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낙인찍힌 두 사람이 15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기생충>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아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5일 ‘크레이지 컴페티션’, ‘3000년의 기다림’, 12일 ‘시간을 꿈꾸는 소녀’,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19일 ‘겨울 이야기’, 1월 예정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유랑의 달’이 상영되며 이외에 추가 개봉될 작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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