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천년한지관이 주최 주관하고, 전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한 ‘한문화공예교실’이 지난 12월 30일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사업을 마무리 했다.

지난 7월부터 12월 말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미래주역인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공예의 가치와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확산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4년여간 전주시, 전당, 교육청의 협업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한해 평균 700~1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왔으며, 올해 역시 10개 초등학교 학생 700여 명이 참여, 일선 교사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문화공예교실은 전주를 대표하는 한지를 활용해 나만의 한지등 만들기, 한지뜨기, 줌치한지 응용소품 만들기 등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왔다.

학생들은 그동안 일선 학교는 물론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와 리빙콘텐츠DIT센터 등 여러 곳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나 2022년 5월 전통한지 계승과 보전, 문화확산을 위한 거점공간인 전주천년한지관이 개관되며 이곳에서 집중적인 체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체험 참가 학생들은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장인들의 도움을 받으며 선조들이 사용하던 외발뜨기(흘림뜨기) 방식으로 한지를 직접 떠보기도 하고,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찌고 벗겨 보는 제조 전 과정을 통해 한지의 우수성과 가치를 몸소 이해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한지제조 전 과정을 장인이 직접 현장에서 설명하는 프로그램 구성은 한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자라나는 아이들의 신체·정서적 발달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한지의 우수성과 수공예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현장체험 형태로 프로그램을 짰다”며 “계묘년 새해부터는 전주천년한지관에서 과거 전주한지 생산의 큰 축이었던 흑석골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수공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보다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으로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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