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안심도시 전주시

치매환자 2700명 6억 치료비 지원
1700명 돌봄 필요 물품 무상공급
60세이상→전연령 치매검진 확대
평화1동-진북동 치매안심마을
치맹나심센터 추가설립-치매전담
행복누리마을 조성사업 추진
치매환자 1만명 전수조사 실시
치매치료관리 소득기준 폐지
찾아가는 인지선별검사 확대
치매안심병원에 전주시립요양병원
공립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2026년말 개원목표 행정절차 중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함께 치매환자 수도 급격히 늘고 있다.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갈수록 증가해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민선8기 전주시는 치매관리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예산 35억을 확보하고 다양한 치매 예방 및 관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묘년 새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치매안심도시로 거듭날 전주시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편집자주  
 

▲치매 검진과 돌봄의 접근성 높이기  

전주시 민선8기는 공백 없는 치매 안전망을 구축하고 보편적인 치매 예방 및 지원을 실현해 전주를 전국 제일의 ‘치매안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치매 예방 및 치매환자 관리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작년 전주시의 치매관리사업 주요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만 60세 이상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치매환자 2,700여 명에게 약 6억 원의 치료비를 지원했고 1,700여 명의 치매환자에게 돌봄에 필요한 물품(기저귀 등 13개 품목)을 무상 공급하는 등 치매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을 강화했다.

 또한 치매로 진단받지 않은 시민을 대상으로 선별검사 8,480건, 진단검사 2,910건, 감별검사 34건을 시행했다.

치매검진대상을 만 60세 이상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해 전주 시민이면 누구든 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관내 40개소 의료기관과 무료검진 협약을 맺어 접근성을 높였으며 634명의 치매파트너를 양성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치매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해 건전한 돌봄 문화 확산과 치매 친화적인 지역사회 조성에도 이바지했다.

한편 시는 작년 9월 진북동을 평화1동에 이은 제2호 치매안심마을로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마을은 치매 어르신들이 살아온 터전에서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을 통해 함께 상생하며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공동체 마을이다.

주민들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치매극복봉사단 발족 △치매안심거리, 치매극복선도단체, 치매안심가게 지정 △치매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를 통해 치매를 앓는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신이 살던 곳에서 거주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치매 관리 공적 인프라 강화  

전주시는 작년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치매관리사업 방향을 수립해 지난 12월 19일 치매관리사업 확대 보고회를 열었다.

민선8기는 ‘치매안심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예산을 증액하고 △치매 인프라 확충 △치매환자 및 가족 지원확대 △치매돌봄 지역사회 역량 강화 △선제적 치매·예방관리 총 4개 분야 19개 사업을 발표했다.

세부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급증하는 치매환자 수와 치매관리 부담 비용에 비해 치매관리를 위한 공적 인프라가 부족한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추가로 설립하고 전주시만의 치매전담형 마을인 행복누리마을(가칭) 조성사업을 2026년까지 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치매환자 및 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전주시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 10,0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환자의 건강상태, 장기요양 등급판정 및 시설 입소 여부 등을 살펴 관내 치매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인 자에 대해서만 지급하던 치매치료관리의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지급대상을 전체 등록대상자로 확대해 월 3만원(연 36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시는 맞춤형 사례관리 확대, 치매 안심 송영 교통서비스 제공, 배회치매환자 복귀 및 보호를 위한 의료기관 협약 및 비용 지원, 조호물품 지원 확대, 치매환자와 가족전용 영화관 운영 등 치매환자와 가족의 부담 경감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노인장기요양 서비스 및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등급외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주간보호 및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해 치매 어르신의 돌봄서비스 공백과 사회적 고립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사각지대 없는 치매돌봄 시스템 

시는 치매 인프라를 확충해 사각지대 없는 치매 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우선 찾아가는 인지선별검사를 확대하고 거동이 불편해 인지강화교실 참여가 어려운 대상자 가정에 인지강화 교재 세트를 배부하는 뇌 튼튼 꾸러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비대면 치매 돌봄서비스 구축으로 돌봄서비스 공백과 사회적 고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인형을 활용한 생활·건강관리, 인지관리 등 다양한 치매예방관리 프로그램을 경증 치매환자 및 고위험군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치매 진단과 치료·요양 등 치매 관련 의료서비스를 전문적·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치매돌봄 지역사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주시립요양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작년 예산 1억 원을 교부했고 시설·인력 및 장비를 갖춰 보건복지부에 심의를 신청해 올해 4월 안에 지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매안심병원 지정으로 치매 진단 및 정밀검사 외에 전문적·종합적 평가를 토대로 한 맞춤형 치료전략을 수립해 치매 악화방지 및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그 밖에 △치매안심마을 4개소 확대 운영 △치매극복의날 기념행사 확대 △치매 예방 안내 표지판 추가 설치 △치매친화적 문화조성을 위한 강좌 개최 △전주시 치매 홍보영상 제작 및 송출 등 기존 사업들도 대폭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치매 노인에게 전문적인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립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건립을 2026년 말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 8월 요양원 건립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위해 전주에 주사무소 또는 산하시설을 둔 사회복지법인과 비영리법인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진행해 3곳의 법인으로부터 토지 무상사용 동의를 받았고, 현재 사업부지 확정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으로, 올해 설계공모에 착수해 2024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요양원 건립을 통해 치매 어르신에 대한 돌봄 역량 강화와 가족들의 부양 부담 경감이 기대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내 가족, 내 이웃, 우리 사회 모두가 당면한 문제다”며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치료와 돌봄에 걱정 없이 살던 곳에서 노후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건강하고 안전한 치매안심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우범기 전주시장 인터뷰 "고령화 사회 치매환자-가족 일상 보듬어 드릴것"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 증가로 사회적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지자체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치매 정책과 인프라를 통해 치매로 파괴된 환자와 가족들의 일상을 보듬고 함께 나아가는 치매안심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치매는 단순히 한 개인의 질병이 아니라 부양해야 하는 가족들의 삶도 뒤흔드는, 우리 사회 전체가 떠안아야 할 숙제다”면서 “치매 환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생활하는 환경을 만들고 가족들의 부양 부담을 줄여 우리 사회의 사회적 비용을 경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작년 치매 지원 성과에 대해 “한 해 동안 치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가족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약 6억 원의 치료비와 돌봄 물품을 무상으로 지원했다”면서 “검진대상도 기존 만 60세 이상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해 전주 시민이면 누구나 치매 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관내 의료기관과 무료검진 협약을 맺어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실행할 구체적인 치매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우 시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그는 “치매안심센터를 추가로 설립하고 행복누리마을을 조성해 치매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치매환자 및 가족지원 확대를 위해 치매치료관리의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지급 대상을 전체 등록대상자로 확대해 월 3만 원의 치료비를 지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 시장은 선제적 치매예방 관리와 지역사회 역량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찾아가는 인지선별검사를 확대하고 뇌 튼튼 꾸러미 배부사업, 인공지능인형을 활용한 치매예방 돌봄서비스 등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치매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치매안심마을을 평화1동, 진북동에 이어 4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치매친화적 강좌를 개최하는 등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사회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 시장은 치매안심도시 구현에 의지를 표명했다.

우 시장은 “전문적인 보호·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주시립요양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 운영하고 공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건립도 지속 추진하겠다”면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모두가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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