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익준 전주시 완산구청장
/엄익준 전주시 완산구청장

어느덧 매서웠던 추위가 물러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왔다.

봄을 알리는 매화를 시작으로 갖가지 꽃들이 차례로 피어나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봄이면 집집마다 문에 걸리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란 말에 담긴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하고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다’라는 의미만 보더라도 사계절 중 봄이 가지고 있는 위상은 남다르다.

봄은 겨우내 땅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온갖 생물들이 제자리로 돌아가 각자마다의 경사를 맞이하는 계절이다.

우리도 코로나19라는 추운 겨울과 작별을 고하고 지금껏 신체의 일부와도 같았던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우리 전주시 완산구도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지난 겨울을 흘려보내고 시민들의 쾌적하고 따스한 봄맞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철저한 정비·점검에 돌입한다.

먼저 완산구는 점차 날이 풀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온갖 안전사고에 대비하고자 ‘해빙기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겨울철 잦은 결빙과 해빙을 반복해 지반이 약해져 발생하는 포트홀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도로시설물 및 인도 등을 점검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동절기 동안 안전을 위해 중단됐던 건설·건축현장을 찾아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요인들을 사전에 점검해 차단하고자 한다.

 또한 완산구는 3월 개학을 맞이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새학기 학교주변 일제정비’를 추진한다.

등·하교 시간 어린이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무인 단속카메라와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활용해 불법 주·정차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며, 통학로의 불법노점상과 노상적치물을 정비하고 음란성 전단지 등 유해 불법광고물을 수거해 학교 주변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아울러 동절기 동안 곳곳에 쌓인 쓰레기를 정비해 쾌적한 봄을 맞기위한 ‘새봄맞이 종합 환경정비’를 추진한다.

새봄을 맞이해 각 동에서는 자생단체와 함께 일제대청소를 실시하고 구에서는 분야별로 환경정비를 실시한다.

대표적으로 추운 날씨로 인해 그간 이용이 줄었던 공원과 등산로, 하천 주변 산책로에 공공근로 인력 등을 배치해 본격적인 환경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원 내 노후화된 운동기구와 화장실 등의 시설물도 정비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 밖에도 완산구는 325명의 청소인력과 132대의 청소차량을 투입해 19개 동 구역별 폐기물 수거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한옥마을과 풍남문 등 주요 관광지에 상시 기동처리반을 운영해 봄을 맞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주에 대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안기고자 한다.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는 어느 정도 물러갔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경기침체와 복지 사각지대 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다.

우리 전주시 완산구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단 한 명의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든 시민이 따스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소통중심의 생활 속 현장행정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

/엄익준 전주시 완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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