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을 재선거 판세

민주 무공천-정운천 불출마
진보당 1석기적 만들기 의지
김호서-임정엽 단일화 무산
국힘 김경민 득표율 변수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임정엽 예비후보(무소속)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 정책을 총괄할 출산지원부를 신설하고 세법 개정, 청년 주택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임정엽 예비후보(무소속)가 1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 정책을 총괄할 출산지원부를 신설하고 세법 개정, 청년 주택으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지난 해 12월12일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이후 민주당 소속 유력 인사 중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의장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거의 핵심 인물이었던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도 지난 3일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민주당 무공천과 정운천 의원의 불출마로 선거전은 다소 맥이 빠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진보당이 총력전을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진보당은 14일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 첫 화면에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하는 강성희 후보를 올려놓았다.

이번 재선거에 당 화력을 최대한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진보당은 지역 정서를 감안해서인지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한다든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즉각 대응하고 있다.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

올 초만 해도 4.5 재선거는 정운천-김호서-임정엽 3파전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들어선 임정엽-김호서-강성희 후보(무순)의 선두권 경쟁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김호서-임정엽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양자가 유권자 표를 일정부분 가져가게 되고, 진보당은 당의 총력전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가 안팎에는 전주을 재선거와 관련, 초기 정운천 변수에서 현재는 진보당 변수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진보당 지지세와 임정엽-김호서 두 예비후보간 조직력이 격렬하게 맞붙게 되면 어느 후보가 유리할지, 예측이 쉽지 않다.

지역 정가에선 무소속 임정엽, 김호서 캠프는 물론 진보당 강성희 캠프에도 긴장감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누가 최종 당선자가 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 총선거를 염두한 정운천 지지층의 ‘전략적 판단’과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의 득표율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되는 의원의 임기는 불과 1년 정도다.

올 연말부터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 경쟁이 시작된다고 보면, 의원으로서 활동하는 기간은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올해 12월까지다.

그럼에도 불구 국회의원으로 선출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북으로선 이번에 선출되는 당선자가 공공기관 이전,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전북특별자치도법 후속 조치 등의 주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역량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서울=김일현기자,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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