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지작가 '빛-유동성있게
한계가 없는 움직임' 개인전
고단한삶속 단단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인생 표현

사람들은 자기만의 공간을 홀로 견디며 성장한다.

그 수많은 생각은 실이 되고, 모여 천을 이루고 다시 바다만큼 넓은 공간에 빠진다.

천에서 보다 넓은 바다로 나아가기 위한 청년 작가 장예지의 개인전이 누벨백 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빛-유동성 있게 한계가 없는 움직임’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누구나 자신만의 감정과 삶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헤메이기 일쑤이지만 그런 노력 끝에 다시 자리를 잡아가며 단단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과 결과를 표현하고 싶은 작가의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어찌보면 타인의 삶을 빗대 그동안 걸어왔던 자신의 삶을 작품 속에 녹여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때문에 작품들은 작가 자신과 동질화가 돼 있음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살아왔던 삶의 기쁨과 목표, 희망과 좌절이 작품 곳곳에 배어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주제가 청년작가답게 힘차게 표현된다.

비록 헤메이고 발버둥치는 과정을 겪었지만 그런 감정은 결국 삶의 자양분이 되고, 그 거름으로 자란 나무는 아름답고 빛나는 단단한 나무로 성장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정이 얼마나 까맣던 결국 일어나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그렇게 자란 사람들의 걸음은 반짝이게 된다.

작가는 “과정의 결과가 조금 덜 뚜렷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뚜렷하지 않다고 해서 두려워할 일이 전혀 없다”며 “나의 그림은 발버둥치고 숨쉬는 법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어둠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다시 한 발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도움닫기를 쥐어주고 싶다.

그림 속에서 보니는 본인의 노력과 빛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네오리얼리즘 사유를 바탕으로 틀을 깨는 작업을 시도하며 때론 회호의 질서에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작가를 소개하기 위한 누벨백미술관의 의지가 담겨 있다.

혹독한 현실을 직시하고 가장 빛나야 할 청년들의 시간들을 진실한 시각으로 작품에 투영시켜 완성하면서 담담한 자신의 미래를 찾는 청년작가들의 진실된 면을 관객들과 맞이하고 싶은 판단에서다.

누밸백미술관 최영희 관장은 “예술을 사랑하는 젊은 화가들은 슬픈 사랑을 하고 있다.

그 세계는 치열한 고민과 불확실함으로 희망과 실연을 반복한다”며 “첫 개인전을 갖는 장예지 작가는 그가 만든 청량한 세상에서 차오르는 흥을 가슴에 품고 첫사랑의 떨림을 보인다.

그의 꿈은 이제 시작이며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더 높이 절대적 차원으로 비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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