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20개 저수지 평균
57.9% 평년비 18.9%p 낮아
겨울 가뭄 이어져 강수량 뚝
농업용수 확보 대책 추진

본격적인 봄 영농철을 앞두고 전북지역 가뭄이 지속되면서 저수지 저수율이 여전히 5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6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4시 30분 현재 전북지역 420개 저수지 저수율은 57.9%로, 평년 76.8%보다 18.9%p 낮은 상태다.

인근 전남지역 저수율도 52.7%로, 평년 68.4%보다 15.7%p 낮아 심각한 상태다.

전북 인근지역인 충남(96.6%), 경남(77.4%) 등은 저수율이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경기(95.9%), 강원(92.8%), 충북(90.0%), 경북(78.5%)도 저수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남부지역, 특히 전북ㆍ전남을 중심으로 저수율 상황이 심각하지만 전국 평균 저수율은 71.9%로 평년 76.6%의 93.9%를 유지하고 있다.

남부지역은 겨울철 가뭄이 이어지면서 장기간 강수량 부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저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영농기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33곳에 인근 하천의 물을 끌어다 저수지를 채우는 양수저류 등 용수 확보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농업용수 확보계획을 보면 모내기철인 4~6월에 필요수량인 100백만톤 중 4천700만톤(47%)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도 4월 영농기가 다가옴에 따라 섬진강댐 가뭄 대응에 지역농민 용수절약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대대적인 현장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전북지역본부는 김제와 부안, 정읍을 수혜구역으로 두고 있는 섬진강댐에 지난해 12월부터 농업용수 확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섬진강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천과 저수지 물가두기, 금강과 부안댐 물 도입 등의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선제적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이 밖에도 직원 70여명이 섬진강댐 수계인 김제, 정읍, 부안지역에서 용수절약 포스터, 현수막을 내 걸고 지역농민에게 직접 홍보 리플렛을 전달했다.

한편,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1188.0㎜로 평년의 89.5% 수준이다.

전라도와 경상도 등 남부지역 누적 강수량은 973.0㎜으로 평년의 72.6%다.

최근 6개월로 범위를 좁히면 남부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62% 수준까지 낮아진다.

이정문 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은 “공사는 안전 영농을 위해 용수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농민들께 공사의 용수공급 절약방식에 이해와 참여, 농경지 내 물꼬관리 등 용수절약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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