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 한도 폐지 적용
HUG 보증 분양가 상한 없애
아파트 자금조달 부담 해소
신규분양서 시장회복 기대

금리 인상 여파가 주택자금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3월 분양시장 침체로 이어진 가운데 20일부터는 분양가와 관계없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져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최대 5억원으로 제한됐던 인당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가 폐지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은 한층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중도금 대출 분양가 상한 기준’ㆍ‘인당 중도금 대출 보증 한도’ 규정이 폐지돼 20일부터 적용에 들어간다.

최근까지는 분양가가 상한 기준을 넘는 분양 주택에 대해 중도금 대출이 금지돼 청약 당첨자는 전액을 자기 자금으로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이 규정이 폐지되는 것이다.

정부는 분양 시장이 과열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난 2016년 8월부터 분양가가 9억원 보다 높은 주택에 대해서는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중도금 대출 보증의 분양가 상한선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지난 1월 3일 ‘2023년도 업무계획’을 통해 HUG 중도금 대출 보증이 가능한 분양가의 상한 기준을 전면 폐지하기로 하면서 대출 제한 기준 완화가 예고됐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R114는 3월 넷째주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 정읍 1개 단지에서 707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읍시 농소동 ‘정읍푸르지오더퍼스투’에서 청약을 진행하는데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에 707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정읍푸르지오더퍼스트’는 KTX·SRT가 정차하는 정읍역 역세권에 들어서며, 호남고속도로 정읍IC, 정읍 고속버스터미널 등에 가까이 입지해 있다.

또 분양 공급에 나서는 ‘정읍푸르지오더퍼스트’를 제외하고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인 곳은 전국적으로 총 3곳이다.

올해 들어 분양 시기가 불확실한 곳들이 많은 만큼 신규 분양단지에 청약 수요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건설사들은 봄 성수기를 앞두고 분양 물량 준비에 서서히 나서는 분위기다.

분양가나 입지, 브랜드 등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청약 수요를 움직일 수 있는 입지에 신규 분양 단지들을 중심으로 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R114 측은 “지방에서는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청약을 서두르거나 미분양 우려로 아예 일정을 미루는 사업지가 나오는 분위기지만 중도금 대출 규제가 풀리면서 고가 아파트 자금 조달 부담이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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