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나에코시티 614세대 등
4~5월에 2217세대 쏟아져
고금리 압박에 차질 우려도
시공사 공사지연 입주밀려

추위가 물러서며 이사철이 다가오는 4~5월 전북지역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지난해 1~4월까지 입주가 시들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모처럼 단비가 내리는 분위기다.

 전국의 4월 입주 물량은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2만6천여가구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으나 역전세난 등 입주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북에서는 지난 2월 1천706가구가 입주를 마친데 이어 4월 1천104가구, 5월 1천113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2월에 이어 모처럼만의 ‘입주 갈증’이 해소될 예정이다.

4~5월에 몰려 있는 전북의 올해 총 입주물량은 8천209가구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총 1만501가구가 입주했으며, 내년에는 9천537가구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올해 4월 입주예정 아파트는 민간분양인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포레나전주에코시티’ 614가구다.

또 민간분양 조합아파트인 완주 이서면의 ‘완주이서양우내안애퍼스트힐’ 490가구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국에서는 총 2만666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월 평균 입주 물량인 2만9천742가구보다는 적지만, 4월 기준으로 볼 때 지난 2018년 2만9천841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올해 아파트 입주 시장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에 많은 변수를 가져왔다.

전쟁 장기화로 분양원가, 분양가 상승, 분양 일정 또한 미뤄졌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도 두 나라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중인데다, 그 동안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자금 부담에 따른 입주 차질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시공사의 공사 지연 등으로 입주 시기가 밀리는 단지들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거나 대출을 받지 못해 입주가 늦어지는 경우 외에도, 공사비 갈등에 따라 공사가 늦어지는 단지들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일부 지방에서는 4월 기준으로 지난 2000년 조사 이후 최다 물량이 집들이를 할 예정으로 역전세난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입주 지연 단지가 등장하고 있어 이사 계획에 차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시기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지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출 등 이사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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