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

시민 대부분 착용··· 착용의무
병원-약국도 큰 혼동 없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 5개월 만에 해제된 첫 날인 20일 오전 8시 30분께 전주 백제로 버스 승강장.

전주 시민 대부분은 여전히 버스를 탈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대중교통인 버스이용 시민들 대부분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은 마스크를 벗기엔 ‘어색하다’, ‘습관화 됐다’,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그간 코로나19 확산 탓에 마스크를 착용해온 시민들은 이번 정부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를 반기면서도 여전히 불안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전주 중화산동에 사는 박모씨(여·28)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다들 쓰게 되니까 나도 쓰게 됐다. 아직은 다들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같다"면서 “이제 마스크 안 써도 된다고 하니까 마스크 들고 다닐 일은 점점 없어질 거 같긴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양모씨(여·36)는 "마스크 착용이 해제 됐으니 많이 안 쓸 줄 알았는데 대부분 쓰고 있어서 놀라웠다”면서 “그간 평소에도 마스크 착용하고 다녀 큰 불편함 없다. 오히려 벗는 게 더 어색하다. 다들 쓰는 분위기 같아 눈치 보여서 가방에 넣어놨던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말했다.

시민 강모(남·33)씨는 “마스크 쓰는 게 습관화돼서 마스크를 벗는 게 어색하다. 출·퇴근시간대 밀집도가 높아서 재감염 위험이 높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진 출근 시간만큼은 마스크를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벽, 칸막이가 없는 대형마트 내 개방형 약국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다만 요양병원,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과 의료기관, 약국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이 도내 시민들 사회에서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여전히 적용되고 있는 병원과 약국에서도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중화산동에 소재한 인근 약국 3곳을 살펴봤을 때 내방객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며 진료를 봤는데 당초 우려했던 병원이나 약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혼동은 발생하지 않았다.

A약국 김모(남·50) 약사는 “오늘 아직까진 마스크를 안 낀 사람을 못 본 것 같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그간 습관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정착돼 오다 보니 마스크를 안 쓰면 불안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염병 확산 예방 차원에서 오래 전부터 정부의 권고와 계도영향으로 환자들도 마스크를 끼는 게 익숙하고 당연한 걸로 생각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전북도방역당국 관계자는 “대중교통 수단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 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으로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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