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전북
예선대회 내달 31일 개최
창작극회 '꿈속에서 꿈을···'
극단하늘 '사의 찬미를···' 공연

제39회 전북연극제 겸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전북지역 예선대회가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출전팀은 창작극회와 극단 하늘이다.

31일 무대는 창작극회의 ‘꿈속에서 꿈을 꾸다’, 2일은 극단 하늘의 ‘사의 찬미를 듣는 모던보이’ 등이 공연된다.

우선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작품 ‘꿈속에서 꿈을 꾸다’(작 곽병창, 연출 류경호)는 창작극회의 60여년 연극 역사를 지켜온 극단의 대표작과 인물들의 면면을 엮어 상서로움의 상징인 도깨비들의 꿈속에 녹여낸 수작이다.

옥고를 바탕으로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국민적 정서와 연극을 통한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창작극회가 그동안 제시한 사회적 이슈와 역사적 흐름을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극단의 정통성을 지켜내고자 하는 극단의 힘도 엿볼 수 있다.

극단 하늘의 ‘사의 찬미를 듣는 모던보이’(작 백성호, 연출 조승철)은 희망조차 사치라고 여겨지는 환경에서 애써 삶을 유지해야 하는 질문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작품이 전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 그리고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생의 희망이라는 깊이 있는 테마, 밀도 있고 격조 높은 연기력과 살아있는 무대 운용, 무대 예술이 전하는 연극적 참맛, 동시대에 필요한 시의성을 바탕으로 시사성을 제시하며 나누고 싶은 진정한 연극공연의 진의를 담아내고 있다.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은 “몇 해간 지속적으로 정확한 현황비교를 통해 타 지역과 연극제 지원액 차이와 문제를 제기했으나 아직도 답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극단을 꾸린다는 것은 돈을 구하는 일이 아니라 전북예술의 한 축을 담당하고 견인하는 일이다.

전국 최하위에 해당되는 지원금은 연극제 참여를 망설이게 한다.

더구나 타 지역에 비해 눈부신 성과를 내고 전북예술의 핵심으로 음양으로 기여하는 장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아니다”며 올해 대회 참가팀의 저조한 원인을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사명감이 아니면 벌써 접었을 일에 전북연극을 지켜보겠다는 열정과 무모하리만큼 이해득실에 둔감한 연극정신으로 버티고 있다”며 “모든 것을 감수하고 출전한 창작극회와 극단 하늘의 용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전북예총 소재호 회장은 “전북연극은 그동안 전국에서 인정할 만큼 우수한 작품들이 큰 상을 수상했다.

전북연극제는 우리의 자존심이고 여기에서 배출된 연극인들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갈고 닦은 기량들을 마음껏 발휘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이번 연극제 심사에는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김정수 전주대 공연방송연기학과 교수, 최균 전주시립극단 상임단원이 참여한다.

최우수작품상은 전북도지상과 함께 제주에서 열릴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 전북대표로 참여한다.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는 오는 6월 16일부터 7월 7일 제주문화예술회관, 제주아트센터, 제주콘텐츠진흥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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