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543명 투표 20% 못미쳐
각후보 진영 조직력 승부좌우
강성희 불법선거운동 변수로
민주, 내년총선 경쟁자 주시

지난 달 31일과 1일 실시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투표율이 10.51%로 집계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경민 강성희 임정엽 김호서(*기호순)
지난 달 31일과 1일 실시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투표율이 10.51%로 집계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경민 강성희 임정엽 김호서(*기호순)

지난 달 31일과 1일 실시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투표율이 10.51%로 집계됐다.

총 유권자 16만6,922명 가운데 1만7,543명이 투표했다.

또 군산시의원 재선거는 3만8,072명 중 2,571명이 투표해 사전투표율은 6.75%였다.

이 같은 사전투표율은 당초 정가의 일반적 예상치인 20%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것인지를 놓고 지역 정가에선 여러 분석이 나돌고 있다.

낮은 투표율은 선거에 대한 무관심 또는 지역 유권자들의 냉소, 비판 기류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오는 5일 본 투표일에 유권자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지, 각 후보 진영의 선거전략이 주목된다.

2일 여야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에 실시된 재선거 사전투표율이 정가 관심을 끌고 있다.

낮은 투표율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정확히 알아야 현재 유권자의 표심을 분석하고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전략도 짤 수 있어서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의 전주완산 지역 사전투표율은 16.64%였다.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선 31.0%였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의 사전투표율에 대비하면 이번 재선의 사전투표율은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경우 선두권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 조직력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각 후보 진영이 총력 경쟁에 돌입해, 사전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10.51%에 그친 사전투표율로 인해 각 후보 캠프에선 표심 추이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재선거는 조직력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캠프에서 총력을 펼쳤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무소속의 경우에는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도 있어 모두 전력을 쏟았을 것이다.

적극 지지층이 이미 투표했을 것으로 가정하면 각 후보 진영은 오는 5일 본 투표일까지 조직을 재점검하는 게 막판 과제다.

4.5 재선거를 이틀 남긴 가운데 막판 변수에도 정치권 관심이 높다.

이른바 불법선거 운동 논란이다.

진보당 강성희 후보의 선거운동원 1명과 자원봉사자 1명이 지역구에 쌀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는 것.

이를 둘러싸고 강성희 후보와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책임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누가 내년 총선거에서 민주당의 경쟁자가 될 것이냐는 점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나타나는 유권자 민심이 내년 총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소속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복당론과 맞물리게 돼 지역내 민주당 경쟁자들은 ‘복당 원천봉쇄’를 강조하고 있다.

진보당이 첫 국회의원 당선자를 낼 것인지와 무소속 후보들의 최종 득표율 그리고 당 차원의 지원유세에 힘입은 국민의힘이 몇 %를 얻느냐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서울=김일현,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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