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농기계 사용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주낙동)가 농림축산식품부 2022 농림축산식품 통계 연보와 관련, 최근 10년 봄철 농기계 화재 통계 분석에 따르면 도내에 보급된 농기계는 경운기 46,862대, 트랙터 24,358대, 건조기 36,549대, 관리기 35,997대, 이앙기 17,616대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내에서 최근 10년(2013~2022년) 동안 발생한 농기계 화재는 총 198건이며, 이 중 68건(34.3%)이 농사가 시작되는 봄철(3~5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종류별로 살펴보면 트랙터가 52건(76.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운기 5건(7.4%), 이앙기 2건(2.9%) 등 순으로 조사됐다.

화재발생 원인별론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 등 전기적 요인이 31건(45.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 15건(22.1%),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 15건(22.1%) 등의 순을 보였다.

실제 지난 3월 1일 고창군 대산면에서 트랙터를 이용해여 밭을 갈던 중 미상의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해 트랙터 1대가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같은달 13일에는 전주시 덕진구 도덕동에서 논두렁 작업을 위해 트랙터 시동을 거는 중 엔진룸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해 트랙터 1대와 주변 비닐하우스 일부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영농기 철을 앞두고 농기계 화재에 대한 농민들의 안전불감증과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해 가을 수확기 이후 추운 겨울철 동안 사용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해 보관만 해뒀던 농기계를 다시 사용하기 전에는 전문 업체를 통해 연료 등의 누유 여부, 전기배선의 접촉불량 또는 노후로 인한 절연성능 저하 등 이상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 화재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봄철에 농기계 화재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내 농민들께선 농기계 사용 전‧후 점검 및 사용 중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