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대비 0.9%p↓ 보합세
신선식품 1.5% 높은 상승
전기 29.5% 가스 35.5%↑
"소비자 체감물가 높아"

3월 중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인 신선식품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여전히 고물가가 유지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4일 발표한 ‘3월 전라북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여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2% 올라 전월 5.1%보다 0.9%p 하락해 상승폭은 2달째 줄어들었으나,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4.3% 각각 상승하여 전월 5.8%보다 1.5%p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5%, 전년에 비해서는 무려 9.4%가 상승해 상승률은 견인했다.

물가를 품목성질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가 상승했다.

고등어(30.1%), 귤(22.9%) 등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쌀(8.7%), 국산쇠고기(2.8%)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2.7%가 올랐다.

빵(11.8%), 등유(10.7%) 등이 올랐으며, 휘발유)17.8%), 경유(14.3%)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또 다시 요금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공공요금인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동월대비 무려 27.2%가 올라,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기료는 29.5%, 도시가스는 35.5%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2분기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을 두고 정부와 정치권이 고심하고 있고 주요 산유국들의 대규모 추가 감산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6% 이상 급등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부문도 3.3%가 올라 전달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상승 흐름이 둔화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등이 아직 높고 또 공공요금 인상과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등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며 “작년 상반기 크게 상승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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