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I 6.2p 하락 72.2 기록
주택-토목 등 신규수주 위축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지난달 건설경기가 주택과 토목 분야 신규 수주 부진으로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이달 들어 수주 상황이 일부 나아진다 해도 여전히 높은 금리 상황 때문에 부동산경기는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6.2p 하락한 72.2를 기록했다.

경기실사지수는 기준선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해 11월의 경기실사지수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기록해 매우 부진했다.

이어 12월에 1.8p 상승했고 올해 1월은 9.4p, 2월 14.7p 오르는 등 지수가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에 6.2p 하락해 지수가 4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경기실사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주택과 토목 등 신규 수주 위축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자금조달과 공사기성 지수 등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신규공사 수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전체 지수 회복을 끌어내렸다는 것이 건산연의 설명이다.

한편, 이달 전망 지수는 3월보다 17.9p 높은 90.1을 기록했다.

다만 금리가 여전히 높아 부동산경기는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산연 관계자는 “주택과 토목 등 신규 수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자금 조달과 공사기성 지수 등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신규 공사 수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전체 지수 회복을 저해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4월 수주 상황이 일부 나아져도 여전히 높은 금리 상황으로 부동산경기는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4월 지수가 실제 예상한 만큼 회복될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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