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등 일부지역 영하권 기온
방상팬-미세살수장치 등 가동

전국적으로 6일까지 비가 내리고 주말에는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영하권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과수, 인삼 등 주요 노지재배 작물의 저온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이번주 기온 저하가 예상되면서 농작물 저온 피해 예방에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8일 전북에서는 무주와 장수, 진안, 임실 등 일부 지역에서 영하권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전북 일부 지역을 비롯해 △경기 파주, 양주, 연천, 포천, 가평 △강원 철원, 화천, 인제 등△충남 계룡, 청양, 금산, 논산 △충북 영동, 음성, 제천, 보은, 괴산 △경북 예천, 봉화, 영양, 의성, 청송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농작물 저온 피해 예방에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개화기에 저온 피해를 본 과수에서는 꽃이 진 뒤 열매를 맺지 않거나 수정해도 상품성이 떨어지는 열매가 맺히는 피해가 발생한다.

저온 피해 예방시설을 갖춘 과수재배 농가에서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하면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등을 가동해 피해 예방에 나서야 한다.

또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된 뒤 꽃에서 저온 피해 증상이 발견되면 꽃 솎기를 늦추고, 건전한 꽃 중심으로 인공수분을 실시해 결실률을 높여야 한다.

인삼은 새순이 올라오는 시기에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찬바람에 직접 노출되면 1년 동안 새순이 나오지 않으므로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인삼 재배지에 바람막이 시설을 설치하거나 기존에 설치한 시설을 점검하고, 아직 새순이 나오지 않은 곳은 최대한 싹이 늦게 나올 수 있도록 해 가림망을 씌워 햇빛이 들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 좋다.

저온 피해가 심한 인삼은 새순이 말라 죽거나 잿빛곰팡이병, 줄기점무늬병 등 병해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 약제로 방제작업을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김지성 과장은 “2~3월 평균온도가 높아 과수 꽃이 일찍 피고, 인삼 싹이 빨리 나온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저온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작물별 관리요령을 잘 지켜 저온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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