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일 전북은행장 취임 100일

전략상품 고도화-유입채널 다각화
신용리스크대응 모니터링 체계 강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발굴 역점
고객수익률 우선 영업시스템 정착
지역소상공인-중소기업 적극 지원
사회적취약계층 포용적 금융 실천
가계 일반대출 평균 금리 5.12%
예대금리차 1.60% 도내평균 4.79%
도외지역 평균금리比 1.52% 낮아
금융소외계층 신용회복 기회 부여
인재발굴로 미래지도자 성장 사명감

사상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제13대 전북은행장으로 지난 1월1일 취임한 백종일 은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직접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로 전북은행의 해외사업 분야의 진일보한 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해외시장 개척도 구상 중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지역, 국가 간 경계는 이미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규모에 관계없이 얼마든지 상상력을 펼치고 새로움을 추구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 강조한 그를 만나 전북은행의 향후 비전과 조직문화 방향성 등에 대해 일문일답 형식으로 들어봤다.
/편집자주 


▲취임 100일을 축하 드립니다. 먼저 그 동안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전북은행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엄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취임 후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고금리와 코로나19 팬데믹, 디지털 뉴딜, 가계 부채 등 많은 어려움과 당면 과제들이 놓여 있고, 지역에서의 영업 환경도 녹록치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한 능동적 대처와 전북은행의 기틀을 굳건히 하고, 지역 사회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상생 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들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경영 방향과 향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 분야는 무엇인지. 전북은행의 비전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전북은행의 성장과 수익증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전략상품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유입채널 다각화와 신용 리스크 증가에 대응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가치창출 수단으로 디지털 역량을 키워 영업과 채널, 상품, 조직 등 모든 분야에서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동시에 다양한 플랫폼 기업을 우리의 에코 시스템으로 초대하거나 네트워킹 해서 신규고객과 비즈니스 창출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비이자 부분의 수익 확대도 고심 중입니다.

예대마진 일변도의 수익구조를 완화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인데, 특히 자산관리서비스 부분이야말로 원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인적역량 확충과 인프라 구축,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라인업, 고객 수익률 우선의 영업시스템을 정착시키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동안 전북은행이 앞장서서 지속적으로 해 온 지역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적 금융에도 더욱 세심한 배려를 기울일 것입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예대금리차 공시와 관련해 전북은행 입장은 무엇입니까.

“단적인 예로, 예대금리차를 줄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고금리 대출을 받아야 하는 저신용 차주의 대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북은행의 가계대출의 경우 타 은행들이 취급을 꺼려하는 중·저신용자와 외국인 등을 위한 대출 비중이 86%로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다중채무자에 대한 취급비중도 지방은행 중 당행이 37%나 됩니다.

이처럼 타 은행에서 취급이 거절되어 대부업과 불법 사금융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최저신용자들을 지원하는 상품인 햇살론 대출 고객이 80%,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대상자의 경우도 53%로 전체 은행 중 전북은행 취급 비중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행 가계신용대출 신규 취급 고객의 평균 신용점수가 747점입니다.

이는 시중은행 및 인터넷은행의 900점 이상, 지방은행 평균의 800점 초반대와 비교 시 상당히 낮은 점수로 전북은행이 타행에서 취급이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에 대한 금융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외국인과 당행 중금리, 서민금융 등을 제외하면 전북은행의 가계 일반대출 평균 금리는 5.12%입니다.

이는 시중은행 평균과 비슷하며 타 지방은행 평균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실제 예대금리차 또한 1.60%로 타행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도내 평균금리는 4.79%로 도외 지역 평균금리보다 1.52% 낮게 지원되고 있습니다.

 전북은행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제2금융권이나 고금리 대부업체 등으로 내몰리고 있는 중·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에게 신용 회복의 기회를 부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는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서민금융활성화 정책에도 부응하는 것이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 질문에 많은 시간을 활용해 설명해 주셨는데, 지면 관계상 재임기간 동안 이것 만은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짧게 말씀해 주시지요.

“지난 몇 년간 전북은행의 임원으로서 근무를 했었지만 조직을 잠시 떠나 있으면서 체득한 여러 경험들을 바탕으로 외부적 시각에서 새로움을 가미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외부에서 겪었던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전북은행이라는 조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특히 인재 발굴을 통해 길을 열어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지도자로 성장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특정 개인의 능력에 의해 누적된 시스템이 아닌 집단지성의 발현으로 조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북은행이 새로운 100년으로 가기 위해서는 축적된 지적 자산이 시스템으로 녹아 들어 가야 합니다.

그러한 부분들을 만들어 가는 시간들이 될 것 같습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도민과 고객들에게 전하실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정서적 소통은 지역민의 후원을 토대로 성장해 온 전북은행의 최고 가치이자 숙명이요, 존재의 이유입니다.

전북은행은 지역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역외 영업도, 해외진출도 지역사회의 든든한 후원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전라북도는 우리가 100년, 200년 영원히 같이 살아갈 터전임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 모임이나 단체들을 가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전북은행을 이용해 주고 있는지 실감합니다.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가를 몸소 느끼며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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