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물갈이론-공천 컷오프
여야 개혁공천 경쟁 불안가중
도내 의원들 지역활동 중점
유권자 지지세 올리기 분주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부쩍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현역 물갈이 여론 그리고 당내 공천 컷오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매번 선거 때마다 물갈이설이 돌고 있고 실제 지역구 의원 일부가 컷오프 돼 왔다는 점에서 의원실의 긴장감이 높다.

현역 물갈이론은 초선이든 중진이든 대다수 의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특히 전북은 공천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자칫 작은 실수라도 생기면 컷오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원이나 보좌진은 실수를 줄이는 데 신경을 쓴다.

공천 경쟁 이전에 상대를 컷오프시키려는 선거구내 경쟁도 치열하다.

더욱이 여야 모두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대적 개혁 공천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늘고 있다.

여야가 개혁 공천 경쟁에 들어서면 그 누구도 공천을 장담하기 어렵다.

현역 물갈이 폭이 커질 수 있다.

12일 중앙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이슈화 시키면서 의원 수 감축론을 주도하고 있다.

여당 대표의 이러한 주장은 국민 여론 형성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로선 민주당이나 적잖은 현역 의원이 내심 반대 입장일 수밖에 없어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의원 감축론이 정치 핵심 이슈로 부각되면 여야는 선거제도 개편 과정에서 의석 수 축소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전북도 사정이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내년 총선거에 적용할 공천 룰을 다듬고 있는데 이달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남의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총선제도TF 단장이다.

민주당은 공천의 기본이 ‘당원 50%’와 ‘여론조사 50%’다.

하지만 여기에 정치신인에 대한 가산점,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 점수 그리고 ‘인위적’ 컷오프 등이 반영돼 최종 결과는 예측이 쉽지 않다.

중앙당이 어떻게 룰을 확정할 지 알 수 없어 도내 의원 상당수는 일단 지역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대한 유권자를 많이 만나 지역 여론은 물론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현역 의원들은 21대 국회 3년간의 활동상을 포함해 남은 1년간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역 입장에선 지역 여론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게 최선의 활동이다.

민주당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의원 스케줄과 관련해 “지금은 지역 조직을 점검하고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기국회 이전까지 지역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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