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주산면은 면민의 힘으로 만든 최초의 주산면지 편찬기념회가 13일 주산면 행정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편찬기념회는 ‘미래를 여는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로 권익현 부안군수와 김광수 부안군의회 의장 및 부안군의원, 김정기김슬지 전북도의원, 신영근 부안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 및 이사진, 집필진, 편찬위원, 협찬자, 지역 향토사학자 등 각계각층의 인사와 면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편찬기념회에서는 정춘수 주산면장이 주산면지를 집필한 관외 거주 집필진 11명에게 명예 주산면민 위촉패를 전달했다.

또 지역주민이 재능기부로 제작한 대형 모형의 주산면지 제막식 퍼포먼스도 열렸다.

주산면 화봉마을 김병선 목수는 손수 대패질하고 깎아 만든 2m 크기의 대형 주산면지와 이를 옮기도록 지게를 제작해 이날 행사에 사용하도록 재능기부 했다.

이와 함께 부안군 주산면 덕림리 출신으로 전북도 무형문화재인 박선옥 선생이 가야금병참 특별공원을 펼쳐 편찬기념회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였다.

김종률 주산면지편찬추진위원장은 기념사에서 “면지를 편찬하면서 보여주신 서로간의 우애하는 마음, 적극적인 협동심은 그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주산인의 자랑이었다”며 “우애와 화합이야말로 그 어느 것보다도 우선돼야 할 미덕으로 이 한 권의 책은 미약한 시작에 불과하겠지만 이를 가슴에 안은 주산의 자손들은 자부심을 갖고 힘차고 당당한 삶을 열어갈 이정표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축사에서 “옛것과 어우러져 오늘날의 삶의 현장이 아름답게 고증된 주산면지 편찬은 주산면민의 축복이자 자긍심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이번 주산면지 편찬이 보다 살기 좋은 청정자연 주산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주산면지가 면민의 필수 지침서로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읽혀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산면지는 지난 2021년 1월 주산면 역사 보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같은해 4월 30일 지역 사회단체장과 원로 등 11명이 주산면지편찬준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후 지난 2021년 7월 22일 주산면지편찬추진위원회 창립총회 개최에 이어 부안역사문화연구소와 집필계약을 체결했으며 대학교수와 학예사, 향토사학자, 역사연구가 등 17명으로 집필진을 구성해 집필에 들어갔다.

특히 주산면지 편찬에는 송정마을 이호중씨, 와하마을 김갑석씨, 신천마을 순종섭씨 등 주산면민과 출향인 등 100여명이 총 1억 3800만원을 협찬해 의미를 더했다.

그 결과 2년여간 집필진과 편찬추진위원, 주산면민의 노력으로 지난 1월 1일 1책 8부 774쪽 분량의 주산면지 ‘물, 땅, 사람의 주산’이 탄생했다.

/부안=양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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